지능에 미치는 유전자의 영향
그러면 일반적인 지능과 최고로 높은 수준의 지능은 정말 어떤 원인으로 차이가 발생할까요? 최근 네이처 계열의 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에 이와 관련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매우 높은 IQ를 가진 피실험자 1409명의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IQ 170 이상으로 상위 0.03퍼센트의 사람들입니다. 노벨상 수상자의 IQ도 평균 145입니다.
연구팀은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의 게놈(genome)을 3253명의 보통사람들의 게놈과 비교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천재의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비교를 위해 게놈 내의 '단일염기 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SNP도 지능 차이 0.16% 이상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즉 SNP로 원인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과목 성적에 미치는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
다른 연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런던 킹스칼리지의 분석입니다. 언어, 수학, 과학, 미술 등 학교의 다양한 과목에서 학생들의 성적에 대해서 유전과 환경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한 것입니다.
결과에 의하면, 유전자와 관련된 것은 대략 60% 수준이었습니다. 즉 학교 성적에 대해서도 유전자의 영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다양한 교과목의 성공은 하나의 같은 유전자에 영향을 받는다고 나타났습니다.
즉 미술에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면 과학과 수학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DNA에는 각 과목에 영향을 주는 것과 별도로 성공에 도움이 되는 요인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건강, 동기부여, 성격, 호기심, 취향 등도 모두 성적에 관여합니다. 지성과 성공은 그 사람의 인격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원들은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을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환경은 타고난 재능을 높이거나 억압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전적 영향으로 선택하고 변경하기도 합니다. 유전과 환경의 상관 관계를 별도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유전자는 학습 태도와 열정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 아이가 그림을 그리려는 경향을 갖고 태어났다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그림 그리거나 예술 작품을 보면서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뇌는 이런 분야에 더 맞게 발달하고 변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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