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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투자를 하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심리학도 배워야 하고 리스크 관리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도 배워야 하겠다. 그러한 지혜의 하나가 바로 시장에 대한 지식이다. 하워드 막스는 주식 투자에 대해 놀라운 안목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은 출판사에서 붙인 부제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수 있다.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대해 배울려면 이 책을 반드시 읽는 것이 좋다. 사이클에 대해 설명하는데, 경제, 이익, 신용, 부실채권, 부동산, 마켓, 성공의 사이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절대 단순히 시장이 상승하고 하락한다고 말하는 수준이 아니다. 지식의 너머에 하워드 막스의 시장에 대한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2019-12-21

터틀 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터틀 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 리처드 데니스의 터틀 트레이더 실험에 대해 조사한 책이다. 저자 마이클 코벨은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 터틀들을 인터뷰하며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척해갔다. 전체적으로 매우 재미있었고 잘 읽혔다. 독서 리뷰를 쓰면서 '잘 읽힌다'라는 말은 좋은 책이다 라는 의미로 쓰게 된다. 재미있고 내용이 알차고 흥미로왔다. 리처드 데니스의 매매규칙도 나름 상세히 보게 되었다. 반면에 전에 읽었던 커티스 페이스의 '터틀의 방식'에 대해 내가 어떤 리뷰를 썼었는지 궁금해졌다.

터틀 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다만 전체 책 내용이 아주 좋지만은 않습니다. .... 제가 느끼기에 저자는 자신이 하는 사업을 은연중에 광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제 매매를 하지 않고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자금관리와 매매 시스템 프로그램의 정확성에 대해 설명하다가, 점차 자신이 만든 시스템이 나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터틀 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커티스 페이스는 리처드 데니스의 터틀 중에서 가장 어리면서 가장 돈을 많이 벌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당시 책을 읽으면서 그다지 좋은 느낌을 못받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위의 내용은 3년 전 리뷰의 끝부분이다. 리뷰 앞부분에서는 터틀 프로그램이 무엇이며 책의 장점이 무엇인지 나름 적었지만, 끝부분에 가서 속내를 적어놨다. 하지만 이번에 코벨의 '터틀 트레이딩'을 읽으면서 당시와 달리 뭔가 다른 알맹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의 이유에 대해 저자인 마이클 코벨은 설명해놨다. 즉 커티스 페이스가 터틀 프로그램 당시에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정한 규칙대로 매매하지 않았고, 레버리지를 많이 사용했고, 데니스가 편애하며 자금을 많이 대주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리처드 데니스가 50% 손실 후에 트리이딩 사업을 그만둔 뒤 터틀들은 스스로 생존해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차이는 벌어졌다. 많은 터틀들이 자신의 매매에서 성공하기도 하고 고객의 자금을 모아 수익을 내면서 엄청난 부를 이루기도 했지만 커티스 페이스는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커티스 페이스의 말이 맞기도 하다. "리스크/자금관리와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자신도 책에 썼지만 스스로는 별로 그렇지 못했던듯 싶다. 어쩌면 그보다 더 심각하게 커티스 페이스는 자신이 배운 매매기법을 깊이 알지도 예상결과를 믿지도 못했던듯 싶다. 그리고 리처드 데니스는 손실 50% 보다는 정치적 관심으로 트레이딩을 그만두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는 트레이딩을 다시 할려고 했을 때 예전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에 리처드의 친구 수학박사 에크하르트는 여전히 그의 제자 터틀들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있다.

본능적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는 매매는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고, 반면에 친구 리처드에게서 매매를 배운 수학박사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매매는 선천적인 면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천적인 자질로 매미기법을 찾아 성공한 리처드 데니스와 매매를 후천적으로 배우고 익힌 에크하르트를 비교는 재미있는 일이다. 사실 슈웨거의 책 '시장의 마법사들'의 리처드 데니스는 멋있었지만,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의 에크하르트는 좀 재미없었다. 하지만 터틀들은 대부분의 수업을 에크하르트로 부터 배웠다. 데니스의 매매를 수학자 에크하르트가 정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커티스의 책을 읽으면서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오래되어 효과를 잃은 돌파매매 기법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마이클 코벨의 책을 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2019-10-12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퀀트투자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


예전에 '시장의 마법사들'을 읽으면서 퀀트투자 수학자인 에드워드 소프를 알게 되었다. 라스베가스 도박장을 상대로 블랙잭 게임을 이겼으며 이후에는 룰렛 게임도 이겼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카드 게임은 카드를 세어서 남은 카드를 파악하고 수학적 확률로 승률을 계산할 수 있지만, 룰렛은 그냥 돌아가는 휠에 구슬을 굴리는 건데 어떻게 확률적 계산을 할 수 있나 궁금했었다. 시장의 마법사들에서는 자세한 내용이 안나왔지만 이 책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에는 당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고 있다. MIT에서 당시 사용했던 장비를 최초의 wearable computer로 전시한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매우 당황했었다. 위에서 언급한 도박과 투자에 대한 에드워드 소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아주 상세하고 세세한 인생 이야기가 실려있다. 에드워드 소프의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기에 도대체 이 분은 어떻게 이런 일들까지 기억하고 있나 궁금증이 생길 정도였다.


책 구성은 자서전, 투자 이야기, 투자와 사회에 대한 의견의 3부분으로 되어 있다. 어린 시절에 시작한 인생 이야기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내용으로 바뀐다. 소프가 수학 교수가 되기 까지는 도박장을 상대로 이겼다면, 이후에는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시장을 상대로 주식, 옵션, 전환사채 등의 투자를 하며 수익을 거두어간 이야기이다.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퀀트투자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


소프는 수학교수로 있으면서 투자조합을 결성하여 시장의 여러 비합리적 모순을 찾아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운영하던 투자조합 PNP가 수사를 받으면서 이를 해산하고 이후 리지라인 파트너스를 새로 만들게 된다. 예전에 읽을 때는 매매를 주업무로 하던 PNP 동업자의 월스트리트 사무실에서 매우 불법적 거래를 했다고 본거 같은데, 이번에 상세한 내용을 읽다보니 좀 애매한 면도 있구나 여겨졌다. 아무튼 얼마나 불법적이든 중요하지는 않고 에드워드 소프가 이 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어쩌면 에드워드 소프는 투자보다 여러가지 지적 호기심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여겨졌다. 그러한 내용이 바로 마지막 3번째 부분에 있다. 투자와 관련된 여러 사회 현상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소프가 책에서 언급한 두 사람이 워렌 버핏과 채권왕 그로스이다. 책 초반부에 워렌 버핏을 만난 이야기를 한다. 당시 집으로 돌아오며 아내에게 버핏이 세계 최고 부자가 되리라 말했었다고 한다. 그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사회적 생각을 서술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연구재단 설립에 관여하면서 그로스와 같이 자금을 출연한 이야기이다. 올 해 그로스가 큰 손실로 채권시장을 떠났다는 소식은 매우 큰 뉴스였다. 그로스는 소프의 '딜러를 이겨라'를 보고 라스베가스에서 4개월을 살면서 돈을 따고, 이후 '시장을 이겨라'를 보고 투자세계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러한 인연이 있기에 소프가 연구재단 설립을 위해 기금 출연을 제안하자 쉽게 동의하였다.


에드워드 소프의 사회에 대한 생각 중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2가지 종류의 부자에 대한 것이다. 그는 부자를 어떻게 부를 이루었는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당연히 자신의 노력과 실력과 운으로 부자가 된 경우이다.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도 여기에 해당할 것이고 사업가나 투자자도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부류는 정치권력으로 부를 이룬 경우이다. 자신의 실력이든 물려받았든 깨끗하게 부를 얻은 사람은 세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달리 권력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세금을 안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와 다를 바 없음을 요즘 여실히 보고 있다. 예전 판사 임명 청문회에서 재산형성 과정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법관 후보자 명의의 재산을 그녀의 남편이 운용했다면서 주식으로 매우 큰 수익을 보았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매수와 매도 시점이 너무 비정상적이었다. 즉 너무 잘 맞았다는 말이다. 아주 저점에서 매수해서 딱 중간 고점에서 매도하고, 다시 저점에서 재매수해서 최고점에서 매도했다. 후보자의 남편은 아주 당당하게 자신이 투자를 잘한다면서 투자를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비아냥 거렸던 기억이 있다. 말도 안된다. 그건 그냥 주가 조작 세력에 편승해야 알 수 있는 매수 매도 타점이다.


투자를 하면서 변동성을 제어할 수 없기에 대표적으로 2가지 리스크 관리 방법을 쓴다. 첫째, 아주 장기로 투자하여 중간 경로의 영향성을 다 지우는 방법이 있다. 단기나 중장기 매매에도 목표 기간보다 더 작은 시간 단위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을 무시하는 기술적 지식과 심리적 관리가 중요하다. 둘째,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의 매매를 할 경우에는 저점에서 분할 매수를 하고 주가 상승 시 분할 매도하게 된다. 미리 계획하여 가격이 올라가면서 추가 매수하거나 내려가면서 추가 매수하고, 매도도 마찬가지로 예상지점 이상으로 돌파하면 매도하고 추세가 바뀌면 추가 매도하게 된다. 손절도 마찬가지로 분할로 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절대로 최저점에서 전량 사서 최고점에서 전량 매도를 할 수 없다. 어떤 주식의 주가상승률이 100%라면 실제 최저점부터 사서 최고점에서 매도해도 수익률은 100%가 안나온다. 분할 매매를 하기 때문이다. 이건 주체세력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은 물량이 많아서 전량 매수, 전량 매도가 안된다. 하지만 주체세력에서 정보를 받은 정치권력자들은 개인투자로 전체 수익률을 다 가져갈 수 있다. 가령 주체세력과 연계된 대주주의 가족 경우에는 이러한 매매가 가능하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조국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그냥 역겨워서 구역질 나기에 관두자.


결론적으로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는 매우매우 추천할만한 책이다. 책을 읽고 리뷰를 안 쓴 책이 5권 더 있는데, 이 책은 오늘 다 읽자마자 무언가 글을 쓰고 싶어졌다. 에드워드 소프라는 사람도 흥미롭고, 시장과 투자에 대한 생각도 매우 깊었고, 책의 전체 구성도 매우 좋았다.





2019-10-06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


오래 전에 읽고서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됩니다. 어떤 지식을 전하는 책이라기 보다 기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오래 전에 읽어서 책의 세부 내용이 기억 안나서 이런 말을 하는지도 모르죠. 읽은 후 바로 글을 썼다면 책 내용 중에서 몇군데 골라 인용했을겁니다. 이제 제가 기억하는 것은 기도에 대해 이렇게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구나, 시편이 이렇게 풍요로운 언어로 되어 있구나 등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응답하는 기도'에서 시편을 가지고 기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


강해서처럼 시편 전체를 순서대로 살피며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전체 구성은 총 10장으로 각각 시편의 일부를 일종의 요절로 삼아 강의 또는 설명하는 형식입니다. 기도의 텍스트, 길, 언어, 이야기, 리듬, 은유, 예배, 원수들, 기억, 끝 이라는 주제입니다. 각각 풍요로운 언어로 기도의 리듬, 은유 등을 이야기해줍니다. 책의 전체 주제는 책 표지에 있는 '기도는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이다'라는 말에 있을 듯 싶습니다.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


기도에 대한 설명으로 시편을 교재로 삼아서, 시편은 순종의 행위이며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 대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편의 기도들은 기도자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는 하나님께 반응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기도의 핵심은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응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시편은 그 응답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2018-10-27

주식시장 흐름읽는 법, 우라가미 구니오 - 4계절 장세 설명

경제와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우라가미 구니오'라는 일본인 저자가 쓴 얇은 책이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읽혀왔다고 한다. '주식시장 흐름읽는법'은 증권사에서 많이 본다고 들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걸까. 이 책의 내용은 증권시장 움직임, 즉 보통 주식시장 4계절이라 부르는 장세 설명에 많이 활용된다.

주식시장 흐름읽는 법, 우라가미 구니오 - 4계절 장세 설명

책 속의 '금융장세와지표의 움직임'을 보면 4국면이 아니라 6개 항목으로 나와 있다. 중간반락과 중간반등은 앞뒤 움직임에 따라간다고 보고 생략하면 4개 항목이 된다. 금융장세로 시작해 주가가 오르고 이어 기업실적이 잘 나오는 실적장세가 나온다. 이어 금리가 오르면 역금융장세가 되고 이어서 실제 기업의 이익과 매출이 떨어지는 역실적 장세가 온다는 내용이다.

주식시장 흐름읽는 법, 우라가미 구니오 - 4계절 장세 설명

주식시장 흐름읽는 법, 우라가미 구니오 - 4계절 장세 설명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주식시장 흐름에 대하여 4국면, 상세하게는 6개 국면으로 구분하여 이해하게 해준다. 앞부분 4장까지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이어서 9장까지 일본시장의 예로 여러가지 설명을 더해준다. 글을 쓰기 위해 검색해보니 이런 5장 이후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쓴 블로그도 보았다.

앞부분 장세국면에 대한 내용을 읽어볼 필요는 있고, 이외에 책의 뒷부분 내용은 잘 모르겠다. 일본 주식시장의 역사로부터 여러가지 설명하는데, 우리는 잘 모르는 내용이기에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일본인 저자 특유의 실용서 구성이어서 잘 읽히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이해되기 보다 너무 자잘한 내용들이 이어져 지루하다. 시험을 보기 위해 읽는다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그냥 읽었기에 후반부는 읽히지 않았다.

2018-09-28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피터 자이한, 홍지수, 이춘근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놀라운 책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국제정치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거짓과 속임수에 대해서 통찰을 갖게 해준다. 단순히 남북한 우리끼리 잘살아보자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엮인 국제적 이슈임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제목은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이고 부제가 '다가오는 무질서의 세계에서 어떤 국가가 살아남을 것인가'로 매우 도발적이다. 21세기는 여전히 미국이 패권국가라는 내용이며 이에 대해 지정학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그런데 부제에서 보듯이 20세기와 달리 지금보다 무질서한 세계이기에 많은 국가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말이다.

사실 원서 제목은 'The Accidental Superpower'이고 부제는 'The Next Generation of American Preeminence'이다. 우연히 등장한 슈퍼파워 미국에 대해 어떻게 패권국이 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미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해지는 다음 세대에 대한 예언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피터 자이한'으로 지정학 전략가이며, 역자 홍지수, 추천인 이춘근 박사도 국제정치와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이다.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피터 자이한, 홍지수, 이춘근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피터 자이한, 홍지수, 이춘근


저자가 분석에 사용하는 주요 수단은 지정학과 인구학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챕터는 4장에서 6장이겠다. 4장 제목이 원서 제목과 같은 '우연히 등장한 초강대국'이고, 5장이 '지정학을 매수하다'이고, 6장은 '인구구조의 격변'이다. (3장까지 기존 패권국들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 말하고 나서, 4장에서 미국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한다. 7장에서는 셰일 가스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15장까지 전세계 국가들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5장에서는 가장 핵심이며 책 전체에서 사용하는 지정학에 대해 설명한다. 지정학은 지형의 장단점으로 인해 국가와 사회가 어떤 영향을 입는지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그동안 팍스 아메리카로 모든 국가는 지정학의 한계를 모르고 살고 있었다. 중국이 (우리나라 덜떨어진 언론, 지식인들은 G2라고 말한다)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이 운영하는 세계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해군력과 자유무역체제가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강대국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미국을 제치고 패권국이 되려고 하면 모순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혜택을 입었던 체제를 무너뜨려야 하기 때문이고 이렇게 해서 (불가능하지만) 성공한다면 다시 몰락의 길로 가게 된다.

6장은 인구 구조로 인해 각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미국은 청년층이 줄지 않고 고급인력을 지속적으로 이민받기에 인구학적으로도 강한 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

지정학과 인구학


한마디로 이 책을 통해 현재 전세계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지정학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 체제에 닥쳐오고 있는 위기는 사실 매우 단순하다. 세계 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모든 것은 미국이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브레튼우즈 체제를 유지해온 데 따른 직접적 결과다. .... 어느 시점에 가서 미국이 자국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게 되면 브레튼우즈 체제의 근본원칙과 자유무역 질서의 종말을 고하게 된다."

위에서 말한 '세계 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모든 것'은 에너지, 시장, 자유롭고 안전한 운송을 말한다. "에너지 공급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에서부터 미국시장에 생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능력,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르기 까지". 즉 미국이 안전한 유통을 보장한 에너지와 미국 시장을 포함한 다른 나라 시장으로의 자유로운 접근과 수출품의 안전한 운반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들은 그냥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제공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냉전이 끝나서 미국은 브레튼우즈 체제를 바꾸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 부시, 오마바가 하고 싶던 것을 그냥 적극적으로 하는 것일 뿐이다. 이제는 상대도 안되는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의 피를 빨면서 세계 패권을 노리는 중국이 주적이 되었다. 미국 해군의 보호를 받으면서 무역하려면 미국과 정상적인 무역을 하라는 것이다.

중국 일대일로는 실패한다


고대부터 주요한 무역로는 초원길, 비단길, 바닷길 3가지인데, 현재는 가장 비용이 싸고 미국 해군이 지켜줘서 안전한 바닷길을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가장 풍요로운 미국 시장은 고대 바닷길이 아닌 태평양과 대서양 바다로만 연결된다. 중국은 미국 해군의 보호가 필요없는 일대일로를 만들려고 하는데 성공하지 못한다. 유럽과 중국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중요한 국가는 북한-카자흐스탄/인도-터키 등이다. 이란도 여기에 엮어 시끄러운 것이다.

일대일로 중에서 바닷길은 해군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고, 육지로의 비단길은 운송 비용이 비싸다. 비용이 싼 바다를 냅두고 비싸게 육로로 운송해서 중국에 납세할 이유가 없다. 이러한 경로에 있는 국가들은 중국의 차관을 받아 중국 업체에 공사를 주고 인프라를 깔았지만, 거대한 빚으로 인해 다시 중국에 시설을 뺏기고 돈도 같아야 하고 국가 재정을 파탄나고 있다.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돈을 받으면 중국에 갚는데 사용하는데 미국이 돈을 줄리가 없다.

지금 미국은 국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더 이상 중국 같은 국가가 미국으로부터 비정상적인 강도짓을 못하게 하는 중이다. 미국은 에너지, 식량, 기술 모두 자급이 되는 유일한 국가이기에 세계 일에 손 떼도 된다. 그러면 전세계는 난장판이 된다. 미국의 무역협상은 동맹국에는 예전보다 조금 덜 주고 비동맹국에는 안주어서 죽이겠다는 소리이다. 단순히 중국에게 돈을 더 내라는 소리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죽이기 위해 협상하는 척 하는 것일 뿐이다. 이제 미국 패권 2단계 진입중이다.

2018-08-09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 이춘근

정치에 대해 단순한 권력다툼이라고 보곤 했다. 그런 의미 하에서 정치인들도 활동하는듯 싶었다. 모두 비슷비슷한 부류에다가 약간의 정책이나 지역 차이로만 보았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의 일을 보면 그렇지 않은 듯 싶다. 적과 동지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부류가 자신들의 정체를 명확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적으로 보는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숨어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힘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안에서 자신들의 다른 조국을 근거지로 점차 무리를 확대하고 있다. 이제 그들에 맞서 동지와 적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할 시기이다.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 이춘근

이춘근박사의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은 위에서 말한 국내 정치와 연관성이 없는 내용이라 볼 수도 있다. 원래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만 부제인 '미중 충돌과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통일'에서 보듯이,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단순한 두 강대국의 대립이 아니다. 한국의 지정학적 요소를 건드리고, 국내 정치를 건드리고, 나아가 북한 정권을 없애고 북한 주민을 수용해야 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통일과 연관되어 있다.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 이춘근


아직도 중국이 세계 최강국이 된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가. 도대체 G2라는 말은 누가 만들어낸 허위 개념인가. G2라는 용어는 미국과 중국을 동등한 수준의 경쟁자로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국력이 급상승하면서 국내 정치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단순한 힘의 과시가 아니라 엄청난 자금의 유입으로 정치인들과 사회단체를 조종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서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동맹 탈퇴와 자기네 속국화이다. 이른바 핀란드화를 원하고 있다. 강대국 러시아에 인접한 핀란드처럼 우리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신라, 고려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반중국 기류였다. 한민족을 만든 통일전쟁과 마지막 당나라와의 전쟁을 거치면서 김유신이 민중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조선이 개국하면서 소중화를 부르짖는 유교의 영향으로 예전보다도 더 자주성을 잃었다.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진 독립문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회를 잃고 국력이 강해진 일본에 점령당해 이후 반일의 기류가 강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순신은 반일의 영웅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반일과 반중 중에서 어느 것을 우선시 해야하는가? 중국의 국력이 강해진 지금 우리는 반중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그래야 일본이 일반국가로서 군대를 갖추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지금 자위대만으로도 중국과 해전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보다 더 강한 해군을 만들 경우 우리는 해외에서 자원을 가져올 경로를 차단당하게 된다. 중국이나 일본에 의지해야만 원유와 식량을 수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일본이 중국과 맞서 강한 군대를 가진다는 말은 미국이 허락했다는 의미이고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앞바다와 부산은 전쟁터로 변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이춘근박사는 패권에 대한 이론, 미국과 중국의 국가전략, 두 나라의 국력 비교, 중국의 군사전략, 미국의 견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후 9장에서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한국의 지정학적 고뇌, 10장에서는 패권 경쟁에 따른 한국의 대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구한말 중국 외교관이 제시했던 조선책략과 같은 우리나라의 대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전략과 달리 행동하는 정부와 정당에는 투표를 하면 안된다.

미국이 멍청하게 가만히 앉아서 중국에 다 돈 주고 군대 감축하고 기술 다 해킹당하고 있겠는가. 아직 두 나라의 국력은 비교 불가 수준이다. 자신이 미국 정책입안자라면 과연 어떤 행동을 할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느 국가와도 상대가 안되는 군사력과 어느 국가라도 금융위기를 만들 수 있는 금융력을 가졌는데, 자꾸 돈을 가져가고 기술을 훔쳐가고 동맹국을 빼내려 한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그렇다면 그러한 강대국을 동맹으로 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행동을 해야 이익이 될까. 답는 명확하지 않은가.

2018-07-21

3층 서기실의 암호, 태영호 증언 영국 주재 북한공사

자생적 생명력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북한은 외부의 비밀스러운 도움으로 살아남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탈북하여 남한에 온지도 이제 좀 되어간다. 금방 사라질듯한 북한의 전체주의 정권이 지속되어 북한 주민을 억압하고 남한의 정치, 경제까지 망치고 있는 현실이 정말 개탄스럽다. 그러한 시점에 태영호 대사는 이 책을 썼고, 정말로 현재 문화계에서는 불가능하게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 언론, 문학, 문화계 전체적으로 자유주의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인물과 책과 영상은 거의 금서 수준이 되고 있다.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남았다.

3층 서기실의 암호, 태영호 증언 영국 주재 북한공사

이 책 '3층 서기실의 암호, 태영호 증언'의 경쟁력은 살아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 떄문이겠다. 저자의 글쓰기도 높은 수준이어서 잘 읽히기도 했다. 1부 1장에서 6장까지는 망명 전까지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고, 2부 7장에서 9장은 북한 노예해방의 목표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는 노예해방의 길로 가야한다. 미국 남북전쟁이 여러 이유로 발생했을지라도 결국 노예해방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듯이 우리나라 남한과 북조선의 자유통일은 북조선 인민을 노예로부터 해방시키는 길로 가야한다. 우리의 지향점은 바로 자유를 얻게 하는데 있다.


3층 서기실의 암호, 태영호 증언 영국 주재 북한공사


그런 면에서 요즘 남한에서 진행되는 전체주의적 정치, 경제 양상은 매우 우려스럽다. 개인의 사유재산권과 자유의 보장은 매우 중요한데 갈수록 여러가지 형태로 제한되고 있다. 대중들은 조그만 액수의 돈을 받는데 좋아하면서 그러한 자금이 어디서 오는지 관심도 없다. 누군가의 사유재산이 보호받지 못하였다면 결국 그 누군가는 바로 당신이 될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남한도 노예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북한 정권을 보호하는 세력은 남한 국민들도 노예로 만들기 위해 행동중이다. 중산층을 몰락시켜 서민으로 만들고 경제를 망치고 세금을 높여서 기업들과 자산가들을 해외로 이주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없어야 남은 인민들을 노예화 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바로 베네주엘라의 길이다.

이러한 남한 국민들의 노예화를 막는 방법은 바로 북조선 인민들을 노예로 부터 해방시키는데서 찾을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개인의 자유 추구는 인간 본연의 길이며 역사가 흘러간 길이기도 하다. 누구도 이를 거스르는 반동을 성공시킬 수 없다.

2018-01-06

Money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 - 토니 로빈스

Money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 - 토니 로빈스

'돈'이라고 번역하여 제목을 붙이지 않고 원문의 'Money'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돈'이라거나 '부'와 같은 식으로 이름을 붙이기에는 출판사 측에서 좀 낯간지러웠는지 모르겠다. 부제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의 비밀', '부의 비밀' 등이 맞는 제목이 아닐까 싶다. 근데 이렇게 붙이고 보니 너무 평범한 문구가 되어 버렸다. 얼마나 많은 책들이 재테그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Money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 토니 로빈스

그런 면에서 저자 '토니 로빈스'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앤소니 로빈스가 본명이며 토니라고 불리는 저자는 아주 유명한 자기계발 강사이며 저자이다. 아주 오래전 출간된 '무한능력', '네 안에 잠든 능력을 깨워라'의 저자이며 멘토링을 하는 강사이자 트레이너이다. 다시 말해 믿을만한 저자라는 뜻이다. 최소한 내게는 그렇다. 문제는 이번 책이 저자의 전문 분야와 전혀 연관이 없을 듯한 money, 부,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라는데 있다.
저자는 그 자신만의 충실함, 집요함으로 돈에 대해 탐구하였다. 많은 저자를 인터뷰하며 스스로 공부한 내용들을 담았다. 저자는 워낙 유명하기에 일반인이라면 만나기 힘든 뛰어난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이 궁금한 여러가지 질문을 하여 그 내용을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된 몇몇 거부들은 저자에게서 심리적 민토링으로 도움을 받았었기에 저자의 인터뷰에 아주 적극적으로 응해주고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서 밝혀둘 사실이 있다. 나는 책 전체를 읽지 않고 5부와 6부만 읽었다. 사실 6부만 읽으려 했는데, 7장의 레이 달리오에 대한 부분에서 5부를 읽으라고 나오기에 5부로 돌아가 더 읽게 되었다. 레이 달리오에 대한 내용은 한 페이지 밖에 없었다. 워낙 중요하기에 별도로 5부에서 자세히 정리하였기 때문이다.
목차를 보면서 6부만 읽기로 한 이유는 아무래도 여기가 핵심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내 추측은 앞부분의 '소개의 글'을 읽으면서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내용은 뒷부분에 나오지만 앞부분도 중요하니 지루하더라도 읽으시라는 조언이 있었다. 물론 난 확신을 가지고 안 읽었다. 나는 독서를 할 때는 제목, 목차를 먼저 보고 안으로 들어가며 읽으라고 독서법 책에서 배운 내용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목차를 보니 앞부분은 저자 특유의 심리학 자기계발서 같아 보였고, 6부가 유명 투자자와의 인터뷰를 담은 핵심적 부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이 달리오 챕터에서 알 수 있듯이 5부가 핵심이었다. 레이 달리오는 '시장의 마법사'에서 먼저 만났던 경험이 있다. 그의 헤지펀드의 위험관리에 대해 오래 전에 읽었었지만 이해를 못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서 다시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를 다시 읽으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를 참으로 여러번 읽고 들었다. 그중에 헤지펀드를 다루는 책에서 만났던 레이 달리오는 그저 좀 지루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증가와 하락에 따라 투자해야할 주요 상품이 달랐다. 레이 달리오의 펀드는 이러한 상품들을 적절한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매년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물론 책에서 소개된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고 실제적으로는 훨씬 더 복잡하겠지만 아무튼 기본적 골격은 밝혀진 셈이다. 5부의 핵심적 내용이며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외에 6부에서 저자는 칼 아이컨, 데이비드 스웬슨, 존 보글, 워런 버핏, 폴 튜더 존스, 레이 달리오, 메리 캘러핸 어도스, 분 피컨스, 카일 바스, 마크 파버, 찰스 슈워브, 존 템플턴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전하는 투자의 지혜는 무엇일까. 많은 현인들이 바로 주식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ETF와 같은 인덱스 펀드를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지어 주식 종목을 누구보다도 더 잘 고르는 워렌 버핏도 가족들에게는 인덱스 펀드를 사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주식으로 수익을 못내는 경우는 ① 20% 이상 상승하는 종목을 고를 능력이 안되거나, ② 리스크 관리를 전혀 안하거나, ③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위 3가지 항목을 다 모르며, 나름 고수인 경우에는 2번과 특히 3번을 못하는 그냥 도박꾼이며, 주식 전문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2번이 대개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재테크 강의에서 인덱스 펀드인 ETF를 금액과 시기를 분할하여 투자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모든 금액을 다 투자하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하고, 시간으로도 나누어 매월 적금하듯이 해야한다. 시간과 가격의 변동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2017-06-10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유진 피터슨 예레미야서 강해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유진 피터슨 예레미야서 강해 - 책 표지에 말이 달려가는 사진이 있네요.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는 유진 피터슨이 예레미야서에 대해 강해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본문을 다 해석한 것이 아닙니다. 부분부분 골라서 해석하며 쓴 에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서 묵상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은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라는 예레미야서 본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과 사명, 미션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유진 피터슨 예레미야서 강해

이 책은 예레미야의 인생을 살펴보고 그가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어떻게 실천해가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삶이 어렵고 고난의 길이며 그럼에도 그곳에서 함께 하신 주님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시대의 많은 가짜 예언자들과 대비되는 예레미야의 삶을 공부하면서 지금 시대 우리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부르심의 삶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유진 피터슨 예레미야서 강해


예레미야의 삶을 보면서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대중을 속이는 종교 정치 지도자들을 대적하는 진리의 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항상 평화이다 전쟁이 없다라는 식으로 대중의 입맛에만 맞춘 왕과 제사장들이 대중에게 하나님의 예언을 전하는 예레미야를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자신의 고난에 대해 하나님의 긴급한 구조를 기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는 너무나 천천히 정해진 속도로 이해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조급함으로 감당하기 어렵게도요.

또한 당시 가짜 예언자에 대해 보면서 지금 시대에도 동일하게 이러한 부류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항상 평화롭고 부요하며 잘 산다라는 말을 하던 설교자이자 제사장 바스홀이 같은 부류가 있었죠. 지금 시대에도 많은 유명한 목사들이 정말 훌륭한 목사님 사이에서 가짜 설교를 하고 있을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인기에만 신경쓰는 무리들. 북한의 기독교말살의 위협이 존재함에도 아무 일 없을 것이다 항상 평화로울 것이다 거짓말을 합니다.

다른 가짜 에언자는 말 그대로 환상을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와 달리 이들은 자신이 계시를 들었거나 환상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현대에는 이러한 사람들은 아주 적습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는 환상을 보았다고 말하더라도 그럴 수 있겠구나 하겠지만 요즘은 환상을 보았다면 잘 안믿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류는 적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앞에서 언급한 가짜 설교자와 가짜 예언가를 현대 시대에는 동일한 부류이겠습니다. 교회 강단에서 행해지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저 인기를 위한 말투, 표정에 신경쓰는 가짜가 많은 듯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 그러한 부류가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아주 인기있는 설교자에게서.

2015-10-25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독서를 평균 이상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책읽기 관련된 서적을 읽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독서를 하고 어떤 책을 읽어 왔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심지어 얼마나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는지 중고서적으로 얼마나 모아왔는지 말하는 모험담을 듣다보면 별세계에 온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흐름은 글쓰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떻게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설명하는 책을 참으로 진지하게 보게되죠. 읽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런 읽기와 쓰기 책은 단지 1권을 읽어도 다른 종류의 책 여러권을 읽은 듯한 충족감을 주는지도 모릅니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사실 저는 책을 쓰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까요. 저자 임승수는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서 채택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출판사에서 찾아온다고 하네요. 물론 올만한 사람에게만 가는 것이겠죠. 예전이라면 아주 어려웠을 책쓰기가 요새는 점점 쉬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치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인터넷 발달로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겠죠, 책의 위력이 적어졌기 때문이죠. 1만권이 나가면 잘 팔렸다고 하는데, SNS로는 자신의 글을 수만명에게 보여줄 수 있거든요. 최근 브런치에 인기글이 되면 공유만 수천회이니 조회수는 10만 회가 넘을 겁니다. 그리고 빙글에서는 왠만하면 1만입니다. 어떤 글은 수십만도 넘죠. 저도 35만회가 넘은 글이 2개라는... 믿거나 말거나....

그러한 인터넷 글보다 책은 수익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인세가 책값의 10%인데 한권당 1000~1500원으로 높지 않습니다. 음원 수익도 비슷한 비율이라고 보면 할 말 없지만, 최근 어떤 영화에서 싱어송라이터에게 10% 저작권을 제시하고 주인공은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너무 낮자는 것이죠. 책값의 10%라면 출간해본 적이 없는 제가 보기에는 헐값입니다. 물론 음악도 마찬가지란 말은 앞에서 드렸었죠. 그래서 요새 테일러 스위프트의 행동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스위프트의 팬이면서 그녀의 행동에 지지를 보냅니다. (물론 스위프트는 1위 가수여서 음악회사에서 마음대로 대할 수 없다는 함정이 있긴하지만요)

그래서 이 리뷰의 요점은 뭐냐하면, 이 책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은 이러한 글쓰기부터 출판과 이후 마케팅까지 전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제로 떡하니 '책을 쓰는 사람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이라고 되어 있네요. 설마 모든 것을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필요한 많은 것을 다루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저자는 심지어 자신이 출판사와 주고받은 이메일도 많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다른 유사한 책에서도 동일하게 보았던 내용이 여기도 있습니다. 바로 '목차'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기획서와 목차를 미리 쓴다'는 것만 알아도 이 책을 다 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 개요서에 대한 부분도 눈에 띄었고요, 글 연재에 대한 저자의 조언도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좌파적 인문사회 서적을 주로 쓰는 분이란 것을 감안하고 읽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좋으신 분도 있겠지만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싫으실 분도 계실테니까요. 그리고 역사와 관련하여 제가 거짓 대중역사가라고 보는 분을 저자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분에 대한 언급은 조금 민감하니 빼겠습니다. 이건 정치적 문제는 아닙니다.)

암튼 리뷰로서 '예비독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살펴본 듯 싶습니다. 참, 책의 품질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요? 책쓰기라는 주제에 관해서 구성이 아주 좋습니다. 많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글도 아주 읽기 편하고 몰입감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