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뇌의 흑색질에 이상이 일어나서 도파민이 감소하고 근육까지 신경 전달이 잘 되지 않는 신경변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질환의 시작이 뇌 안이 아니라 소화 기관의 속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최근 연구결과는 난치병으로만 알려졌던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근본에서 부터 다시 살펴보게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 성과는 학술저널 'Annals of Neurology'에 발표되었습니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장내 건강 상태의 연관성
저자는 논문에서 1970~1995년까지 소화성 궤양 치료로 '미주신경 분리' 수술을 받은 환자 15000명의 데이터를 해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파킨슨병 발병률이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상당히 낮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뇌와 장기를 연결하는 미주신경을 절단하면, 예상치도 못하게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미주신경은 뇌와 내장을 이어주는 중요한 신경입니다. 주로 가슴 복부의 내장을 지배하면서, 부교감 신경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미주신경을 통해 장내에서 뇌 속으로 병원체가 이동하여 발병하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역학 조사는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대 규모의 연구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완전하게 미주신경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년 후에 파킨슨병 위험이 절반이 됩니다. 하지만 일부만 절단한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예방되는 경향성을 볼 수 없었습니다. 병의 발병 과정에서 미주신경이 조금이라도 연결되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파킨슨병이 장내에서 어떻게 발병하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파킨슨병의 첫 증상은 변비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몇년 전부터 환자들은 만성 소화기 불량 증상에 시달려왔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진단되기 몇년 전부터 변비의 경향이 있습니다. 장내세균에 대한 최신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는 식물섬유나 탄수화물 분해 효소가 강한 프레보텔라(Prevotella) 세균이 정상인에 비하여 80% 가까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진단 방법의 지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