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7

결혼으로 얻는 건강효과를 미혼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할 수 있을까 궁금해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중의 하나는 의료적 관점에서 결혼한 사람들이 미혼보다 질병도 적고 장수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살게되면 결혼과 같은 수준의 건강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결혼 건강효과 미혼 동거

기존 통설로 결혼하면 건강의 여러 유익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미혼이면 단명하고 여러 면에서 좋지 않다고 알았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연구진의 연구에서 결혼의 이득을 혼인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결혼으로 얻는 건강효과를 미혼도 가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1958년 3월 1주일 사이에 태어난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에 사는 17000명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들의 교육, 신체적 상태와 경제, 취업, 가족, 건강, 행복도, 사회 참여도 등을 조사한 The National Child Development Study(NCD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혼과 미혼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기혼, 동거, 싱글로 분류하고 혈액검사나 호흡 용량과 같은 바이오마커부터 여러 건강상태를 조사하였습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는 수입, 교육 수준, 과거 건강 상태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그러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모델을 적용하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남성과 여성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남자의 경우 한번도 결혼이나 동거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은 결혼했던 남자보다 전체적으로 건강 상태가 나빴습니다. 반면에 결혼도 동거도 한 적이 없는 여성은 건강의 문제가 남자보다는 적었습니다. 또한 여성은 결혼 타이밍이 중요하여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았습니다. 이들은 한번도 결혼이나 동거한 적이 없는 사람과 20대 초반에 결혼한 사람들보다 건강이 좋게 나타났습니다.

흥미롭게도 결혼한 사람과 동거한 사람 사이에 건강상태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혼하고 재혼한 사람, 이혼 이후에 동거 생활에 들어간 사람, 결혼을 하고 있는 사람 사이에도 뚜렷한 건강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30대 후반에 이혼을 겪은 뒤 재혼하지 않은 남자는 메타볼릭신드롬(중년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줄었습니다.

요약하면, 결혼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살게 되면 결혼 상태의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장기적인 관찰로 얻은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혼과 재혼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가와 시대에 따라서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세대보다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추가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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