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뜨는 기업에는 대부분 모바일와 디지털 기술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 언론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허핑턴을 비롯하여 버즈피드는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미디어가 위력적인 이유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인간 생활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시대의 뉴스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를 맺고 발매하는 허핑턴코리아는 아주 엉망입니다.)
'뉴스 편집의 스토리텔링'은 현직 인터넷 언론인이 쓰신 매우 좋은 책입니다. 가끔은 기존 언론의 관점에서 새로운 매체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기존 언론도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트미디어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뉴스의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세부적 내용이 많지만, 가장 핵심은 프롤로그와 책의 뒷표지에 서술된 세 문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보가 너무나 많기에 오히려 사람들이 제대로된 정보를 찾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은 정보의 진위를 가려주고, 가치를 매겨주고, 친절하게 지도를 그려주는데 있습니다. 책 전체는 이에 대하여 세부적인 예와 방법론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뉴스 편집의 스토리텔링, 스마트미디어시대
일반적으로 권위있는 메체를 찾는 이유는 올바른 소식인지 믿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미디어도 마찬가지이겠죠. 정보 공급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첫번째 코디네이터 coordinator 역할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큐레이터 curator입니다. 아마도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보량이 너무나 많기에 가장 가치있는 몇몇을 골라서 제시해야 비로서 정보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소식을 다 읽지 못하고 이미지 위주로 정렬된 핵심적 가치를 접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소식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인터넷 미디어는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보입니다. 기존 언론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이죠. 진정한 curator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으로 가기 위해 세부적인 지도를 그려주는 navigator 역할이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이것이야말로 정말로 어려운 기술 같습니다. 요새 버즈피드를 자주 보는데, 이들의 색다른 발상에 놀라곤합니다. 어떻게 하면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전체를 하나의 구조체로 제시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코디네이터, 큐레이터, 네비게이터
도서관에서 빌려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내공의 사람들이 많구나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새 관심있게 관련 분야를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중요한 정보를 골라서 제공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가치있는 몇몇을 골라 예쁘게 정렬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저자가 말한대로 최종적 스토리텔링으로 가기 위한 네비게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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