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0

제로 투 원 (Zero to One),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러 틸의 스타트업 강의

상당히 수준 높은 강의입니다. 저자의 통찰력은 놀랍습니다. "제로 투 원 (Zero to One)"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의를 글로 옮긴 책입니다. 피터 틸은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며 많은 스타트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해온 사람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경제와 창업에 대한 지혜를 털어놓고 있습니다.

부제의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는 오해될 소지가 있습니다. 자본 독점의 폐해가 아니라 자본주의 근간인 창조적 혁신을 말하는 문장입니다. 사실 저자는 '파괴적 혁신'이란 용어를 반대합니다. 시장을 파괴하려 무리하지 말고 경쟁을 피하는 수단을 구하라고 합니다.

어쨋든 모든 것을 소유하는 수단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제목의 '제로 투 원'은 0에서 1로 완전히 뒤집으란 의미입니다. 기존 기업들이 파괴나 혁신이란 용어로 포장하면서 실제로는 조금씩의 개선을 한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는 독점을 하지 못하고 경쟁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제로 투 원

피터 틸이 제안하는 여러 내용을 두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먼저 그가 말하는 독점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지는 개념입니다.
"구글은 0에서 1을 이룬 대표적인 회사다. .... 실제로 자본주의와 경쟁은 서로 상극이다. .... 완전경쟁 하에서는 경쟁을 통해 모든 이윤이 사라져버린다."
"창조적 독점 기업들은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풍요로움을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핵심은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사회와 정부에서 '특허'를 허가하는 이유는 경제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재화에 '독점권'을 부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진화론적 생각을 버리라고 합니다. 미래를 우연의 산물이 아닌 계획으로 만들어내라고 합니다.
"미래는 우연인가, 디자인하는 것인가?"
"계획 없는 진보를 우리는 '진화'라고 부른다"
"하지만 대담한 계획 없이 재현만 해서는 결코 0에서 1이 될 수 없다. .... 신생기업 세계에서 최고의 이론은 '똑똑한 디자인(계획)'이다."


저자가 말하는 바를 요약하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해지라는 것입니다.
"틸의 법칙은 '기초부터 망친 신생기업은 되살릴 수 없다'라고 요약될 수 있다."
그가 평가를 하면서 만점을 준 테슬라처럼 기술, 시기, 독점, 사람, 유통, 존속성, 숨겨진 비밀 등을 확보하라는 거죠.

그리고 약간은 과장해서 말했던 독점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를 위해서 정말로 좋은 일은 뭔가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독점해 이윤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고객과 사회에 이득이 되니 자연적으로 독점을 허용되고 돈을 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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