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5

SNS는 스토리를 좋아해 - 위키트리 공훈희 대표의 스마트 스토리텔링

블로그와 SNS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독서와 공부를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 하고, 또 올리기 위해서라도 외국 과학소식을 봐야하죠. 그런 면에서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개인적 취미가 아니라 영업이나 사업을 위해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이제 Blog는 개인 다이어리가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의 미디어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런데 방문자를 모으는 주요 통로가 검색에서 SNS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SNS 분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추세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SNS는 스토리를 좋아해"는 위키트리라는 인터넷 미디어를 창업하고 성장시킨 공훈희 대표의 통찰력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앞서 갈 수 있는데, 저자는 시대의 변화를 멀리서 내다보고 우리나라 언론을 바꾸고 있습니다. 어떻게하면 스마트 시대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지 말해줍니다.


위키트리 공훈희 대표의 스마트 스토리텔링


물론 인사이트, 위키트리를 언론이라고 해야하나 라는 질문도 가능합니다. 최근 백종원씨의 명칭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요식업 사업가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셰프라고 할 수 있냐는 뜻이죠. 저는 당연히 셰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논란이 생긴 이유는 높은 수준의 요리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관점의 차이 때문일 겁니다. 백종원씨도 자신은 셰프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으로 심영순 요리연구가의 좌우에 최현석과 백종원이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고급요리를 하든 집밥을 하든 실력에서는 최고인 것은 분명합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추어 생각하면, 인사이트, 위키트리는 분명히 언론입니다. 다른 기존 매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속에 담긴 내용이 가벼우며, 자체 생산되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사실은 그러한 매체의 독특한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구글보다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큰 현상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그외의 수많은 모바일 SNS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매체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존 언론들도 이에 맞추어 변화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는 미디어 독점의 시대가 아닙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포털의 뉴스 과점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요? 포털에 기대고 있는 수많은 군소 언론들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공인된 기존 거대 언론과 인사이트, 위키트리와 같은 SNS를 장악한 미디어와 수많은 개인들이 운영하는 1인 미디어에 치여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살아남으려면 거대 언론을 모방하는 모습이 아니라, SNS 미디어와 개인 미디어 사이의 포지션을 점해야 할 겁니다. 그런 시도는 기초실력이 없는 언론사(?)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SNS는 스토리를 좋아해


이 책에서 저자는 SNS 시대에 어떻게하면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지 노하루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너무나 상세한 설명을 읽다보니 감동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사실 저는 속에 담긴 많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위해 운영하는 이 블로그 외에 최근에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Blogger 등을 여럿 운영해 보았거든요. 실제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정말로 놀라운 사실들이 많더군요. 예전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최적화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배웠었습니다. 물론 이제 그런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았다는 겁니다.

정보를 모으는 법, 콘텐츠를 만드는 법 등에 대해 공부해가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상당히 신기한 방법을 알아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미 누군가는 더 수준 높은 방법을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단순한 일상 글에 허접한 사진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거의 '인사이트' 수준의 글을 쓸 수 있더군요. 심지어 거대 언론의 심층취재 수준의 글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외국 파워블로거들은 그러한 심층취재 수주의 글을 일주일에 1개 이상 올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얼마나 수분 높은 정보를 모으고 필터링하고 정렬하고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주는냐의 차이인겁니다.

그리고 네이버와 구글 검색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도 알아가고 있었죠. 네이버 블로그가 왜 구글에 검색이 안되는지, 네이버는 어떻게 글을 수집하는지, 국가기관들의 사이트들의 운영방침도 희한했고요, 외국 사이트들의 운영방법도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니 시대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소셜네트워크가 정보가 모이는 중심이 되고 있었습니다. 검색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SNS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이트도 있었습니다. 버즈피드는 각 SNS에 따라서 최적화된 별도 양식의 글을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SNS 시대의 글쓰기


최근 어떤 이웃께서 문예지가 아니라 웹에서 소설을 쓰는 일에 대해 글을 올리셨더군요. 그분은 최근 등단한 소설가입니다. 현재 문학권력이라 부르는 문지, 창비 등도 종이가 아니라 인터넷을 중심으로 변화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겁니다. 소설과 같은 문학 분야는 조금 더 늦게 변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일반적 종류의 글을 굳이 책으로 출간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책은 발행시점을 기점으로 시간이 지나면 영향력이 사라집니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물론 다르겠지만요. 이러한 글이 사라지는 현상은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가 아주 심하죠. 하지만 책과 달리 기본적 생명력이 아주 깁니다. 그런 면에서 장기적으로 보아 자신이 소유권을 가진 사이트를 운영해야 합니다. 그곳에 올린 글도 시간이 지나면 검색순위에서 밀리겠지만, 네이버 블로그와 달리 '업데이트'를 통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나라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SNS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검색분야에서도 주도권이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기에 구글, 카카오 등의 점유율이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네이버도 최근 여러가지 희한한 앱을 출시하고 있죠.

책 리뷰로 시작해서 갖가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네요. 리뷰를 쓰다보니 아무래도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지고 알려드리고 싶은 내용도 자꾸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인터넷 세상입니다. 요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단순한 일상글로 글 수를 채우고나서 이상한 광고글을 쓰시는데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자신만의 독특한 글로 독자를 만나고 싶은 분은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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