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라이너 침닉
출간된지 오래되었지만 아무래도 동화책 스타일이기에 지금 읽어도 내용전개에는 이상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2차 세계대전 후의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글을 썼다는 것을 알면 좋습니다. '크레인'에서도 운좋게 크레인 기사가 되어 행복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이상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친한 친구가 군대를 가고 제방이 무너져 주위가 바다가 되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저자는 2차 세계대전과 이후 혼란한 시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말에 가서는 차츰 정비되는 시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드디어 은퇴하여 친구 독수리와 쉬기 위해 떠납니다. 사회와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아주 무겁지도 않으면서, 약간의 감동도 있고, 그림책이니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낚시꾼 요나스'에 비하여 이야기 전개가 산만합니다. 저자는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그림 동화책을 쓰고 그린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일러스트레이트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무언가 이상합니다. 매번 훌륭한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니 몰랐는데, 이번 책을 읽어보니 조금 부족한 스토리가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만 콕 집어서 어떻다고 말하기에는 제 실력이 부족하네요. 앞 뒤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점핑합니다. 당위성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지만 이 책은 장편소설이 아닙니다. 어린이가 읽기에 조금 어렵다 보여지지만 아무튼 그림이 들어간 동화책입니다. 그렇게 보면 아주 훌륭합니다. 다만 옮긴이의 말은 참조하세요. 번역자는 20번쯤 읽었다고 합니다. 번역을 위해 원작을 많이읽기는 하지만,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반복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주제를 '책임지는 사랑'이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그 말이 '크레인'과 잘 연관된 말인지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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