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2

남극 대륙의 빙하, 라르센B 빙붕이 사라지고 있다

2002년에 부분적으로 붕괴한 남극 대륙의 라르센B 빙붕이 2020년에는 완전히 소멸되리라 예상됩니다. 붕빙이라고도 하는 얼음층은 대륙에 있을 때는 빙하라고 합니다. 그러다 점차 붕괴되어 바다로 내려가 사라지게 됩니다. 최근 학술지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에는 이에 관해 나사의 'Jet Propulsion Laboratory'에서 발표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아래에는 이와 관련하여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르센B 빙붕

특히 라르센B 빙붕은 남극 반도 끝에 있는 유명한 얼음층입니다. 같은 이름의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후에 온난화로 파괴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모두 A, B, C의 3가지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2년에는 빙붕 B의 3분의 2가 불과 6주일도 안되어 붕괴하였습니다. 2002년 1월 31일의 사진에서는 윤곽이 뚜렷이 보이고 있는데, 2월 23일에는 무너져 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월 13일에는 빙붕이 없어지면서 빙하가 바다로 빠져나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빙붕이 남극 대륙에서 빙하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극 대륙 빙하 라르센B 빙붕

라르센 빙붕이 파편화되어 흘러가는 것을 발견한 것은 NASA 연구소의 Ala Khazendar의 연구팀입니다. NASA는 항공기를 사용하여 지구 위의 얼음 움직임을 관측하는 'Operation IceBridg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hazendar는 Operation IceBridge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했는데, 파편화된 빙하는 바다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점점 녹아서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남극 대륙의 빙하의 소멸

그리고 2020년에는 완전히 소멸되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얼음층이 얇아지고 바다로 빠져나가는 속도는 처음 2년에서 약간만 변화했을 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지난 십여년 사이에 꽤나 가속이 진행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치에 따라서는 시속 89km에서 시속 708km에 맞먹는 속도 증가도 보였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라르센B의 크기는 1600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집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은 두께가 500미터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얼음층이 녹고 있기에 앞으로 해수면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얼음층이 무너지는 모습은 정말로 장관입니다. 하지만 1만년 이상 존재하던 빙붕이 사라지는 것은 환경적으로 좋지 못한 소식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