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4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는 사람은 창조력이 높아진다

처음에는 언뜻 이해가 안되는 내용인데요, 잘 살펴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연구는 이와 달리 주의가 산만한 사람이 오히려 창조력이 높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주의가 쉽게 산만하게 되어도 반드시 약을 처방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위대한 예술가나 천재들은 현저하게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설가 마르셀 프르스트, 프란츠 카프카, 찰스 다윈도 이런 부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예술이나 학문에서의 놀라운 재능과 연관되는 정신적 능력은 무엇일까요? 기존 연구에 의하면 창조성은 '이례적인 집중 (atypical attention)'에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집중력이 어떤 종류의 창의성과 연관되는지 밝혀지지 않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는 몇가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연구팀은 100명을 대상으로 'sensory gating'이라는 자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주의가 산만해지는 정도를  생리적 지표로 측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피험자에게 자신의 실제 창조 활동 이력에 대해 보고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창조력에 대한 표준 임상검사를 실행하였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피실험자 중에는 집중력을 유지하데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고전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와 감각적 자극이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무의식에서 이를 피할 능력이 낮은 것입니다. 집중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일을 하더라도 주위 소리와 잡음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산만하기 쉬운 사람은 반대로 중대한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조 활동에 대해 보다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흩어지기 쉽고 외부 자극을 숨기거나 억제하는 능력의 떨어지면 오히려 다른 이득이 있는 겁니다. 보다 넓은 범위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혁신적이고 색다른 생각을 하는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위에서 언급한 'creativity in the real world' 평가 외에 'Divergent thinking'도 측정하였습니다. 일반적 학교 수업과 비슷한 환경에 대한 실험입니다. 주위 소음을 잘 걸러낼 수록 점수가 높았습니다.)


이번 결과와 차이가 있어 보이는 연구도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저널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손님이 많은 카페에서 창조성이 높다는 내용입니다. 아주 높은 소리는 악영향이 있지만 적절한 수준의 노이즈는 도움이 된다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번 결과와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약간의 다른 자극이 도움이 된 것입니다. 생각에 집중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일반적 선입견과는 약간 다른 요인이 있나봅니다. 또한 인간의 창의성에도 몇가지 다른 면이 같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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