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인가 (존 리)
제 의견이요? 저는 별로입니다. 반품하고 싶네요. 장기 가치투자라는 방식은 이미 다른 책에서 배웠던 내용이고요, 이 책 '왜 주식인가'에서 새롭게 배운 내용은 없어 보입니다. 처음 서론을 읽기 시작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자가 장하성교수와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저자 정보에서 읽었었는데요, 이 책은 자신이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 쓰인듯 느껴졌습니다.
과연 기업지배구조를 바꾸어야 할까요? 왜 바꾸어야 하죠? 안그래도 되는데요. 아마도 회사의 주인이 주주라고 본다면 바꾸어야 하겠죠. 대주주만 주인이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대주주가 지배하는 한국 기업의 문제는 맞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주인은 주주만이 아닙니다. 임직원과 지역사회와 국가도 다 이해관계를 나누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에서 지배구조를 바꾸어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자가 말하듯이 주식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면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 되어야 할겁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경쟁력 약화라는 단점이 있죠.
그리고 장기투자가 정말로 정답일까요? 기본적 분석이 해답일까요? 제 생각에는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이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은 같다고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적정주가로 간다고 하는데, 과연 적정주가를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산출한 적정주가가 미래에도 유지될까요? 제 의문은 저 혼자만의 의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자본이 일하게 하라
저자가 말한 워렌버핏, 피터린치 등의 이야기를 보면 저는 오히려 이분들도 매매를 한 것은 같아 보이더군요. 정말로 회사를 샀다면 왜 고평가 되거나 안좋은 일로 미래가 불투명해 졌다고 주식을 팔아야 하죠? 회사가 좋아질때 까지 기다려야죠. 결국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파는 것은 단기 매매와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고 얼마나 통찰력이 있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가에 사면 손해를 안본다는 사실만이 남죠.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통해 증명한 기술적 분석이 저자가 말한대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가에 살 수 있게만 해주면 되죠.
또한 금융 산업이 한국의 미래라는 말에 절대로 동의하지 못합니다. 영국과 미국이 금융산업만으로 잘 사는 것일까요? 아니면 예전의 영광을 금융산업으로 유지하는 것일까요? 지금 미국이 얼마나 제조업을 되살리려 노력하는 알아야 합니다. 중국이 전세계 1등국이 될 듯 싶었다가 다시 밀린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보다 미국의 제조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금융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금융업이 한국 산업의 주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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