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2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시장의 이면을 꿰뚫는

인간과 돈의 본성을 분석하고 이겨내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인정해야겠죠.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은 외과의사이자 주식전문가로 알려진 박경철님의 책입니다. 1편이 통찰편이라면 2편은 기본적, 기술적 분석을 다루고 있습니다. 1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목차를 보면 시장에 대한 기초적 내용부터 심리, 통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이에 비해 2편은 좀 더 구체적인 기업, 차트 분석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시장의 이면을 꿰뚫는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시골의사는 여러 분석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며 각각의 한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 분석의 문제와 유의사항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반대로 저자가 말했듯이 상당히 많은 항목들을 삭제하였습니다. 저자는 그런 것들은 배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책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읽은 기술적 분석에 대한 내용은 '책장을 덮는 순간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진실성이 엿보입니다.

다루는 내용은 가치평가, 기업분석에서부터 포트폴리오와 기술적 분석을 다룹니다. 앞부분의 가치평가와 기업분석에 대한 내용은 지루하실 겁니다. 저자가 잘못 썼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미 아는 사람은 흥미롭지 않고 모르는 사람은 읽어도 여전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사항들인텐데 사람들이 얼마나 심도 깊게 공부했을까요? 물론 전문가라면 다르겠지만 일반인들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심도 깊게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지루하거든요. 어렵고요.

저자는 사실 기술적 분석으로 유명한가 봅니다. 그래서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자신이 일부러 관련 내용에 대하여 줄여서 설명한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지금 말하는 내용 이외에 대하여는 자신의 동영상 강의를 봐도 된다고 하죠. 그러면서 책에 없는 내용은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귀 담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책 전체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9장 변동성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리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정리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리뷰를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중에 제가 다시 보면서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저자가 말한 부분에서 몇가지를 골라 적어놓으려 합니다. 어쩌면 너무 요약된 내용들이라 읽어도 이해를 못하실 수 있지만 양해 바랍니다. 관련된 내용을 이미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어떤 말을 적어놓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시장의 이면을 꿰뚫는 분석


#변동성 분석
'10루타 종목이 필요하다'는 피터린치의 생각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피터 린치의 책을 읽으며 주식공부를 시작했던 저로서는 이 말에 대해 다시 심각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전반부를 지루하고 재미없게 읽다가 정독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피터 린치의 책을 다시 읽으려고 계획하던 저로서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셈입니다. 이어서 정규본포와 변동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모르던 부분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여기까지는 리뷰로서 소감이 들어가 있고요, 아래부터는 거의 내용 요약입니다. 변동성에 대하여 이어집니다.

- 짧은 순간에 급상승(급하락) 발생하는 것이 장기 보유하는 이유이다.
- 급등 종목에서 큰 이익을 보고, 다른 종목에서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한다.

#엔빌로프 (범주 내의 매수와 매도 시점을 정할 때 유용하다)
뚱뚱한 꼬리의 관점에서 보면, 밴드 위에서 팔고 아래에서 사야한다는 기존 이론과 달라야 한다.
밴드를 위로 벗어나면 매수하고 밴드 내로 다시 돌아오면 매도한다. 마찬가지로 아래로 벗어나면 매도하고 돌아오면 매수한다.
#이격도 (엔빌로프와 결국 같은 개념이다)
급등 국면에 이격은 확대한다. 그 후 매집자가 매도하면 이격은 감소한다. 상승국면에 거래량은 처음에 증가하다가 차츰 감소하고, 마지막에 매집자가 매도하면 증가한다. (큰 고래가 좁은 물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승 국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주가는 오르지만 이격이 감소하면 1차 매도 시점이고, 밴드 안으로 들어오면 전량 매도 시점이다.

#볼린저 밴드 (범주를 벗어나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유용)
전체 사건의 96%에서는 하단 매수, 상단 매도해야 한다. 정규분포의 2시그마 바깥인 4%에서는 밴드 바깥 위에서 매수하고 아래에서 매도해야 한다.
즉 4%의 경우에는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할 때 사고, 급격히 내리기 시작할 때 팔아야 한다.
문제는 추세과열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초보자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 정보를 알고 있는 내부거래자, 장기상승 확신 매집자의 3종류가 있다. 일반인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여기가 핵심 지점이다.
(1년에 15일만 나오는 중요지점이라고 합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보니 1년에 10일 정도 나오겠네요. 그중에 절반은 급락이니, 급상승 5일 동안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된 수익이 난다는 의미입니다. 용기와 인내심이 아니면 힘들죠.)

변동성이 축소하면 밴드 폭은 감소하고, 주가는 밴드를 뚫기 어렵다.
(주가가 급상승하는 밴드가 넓어진 상황에서) 밴드 바깥에서 고점 형성한 주가가 밴드 내에서 고점 형성하면 매도하다. (반대 경우는 매수)

#이격도 활용한 변동성 분석
상승 5파동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그림 제목. 매집도 환매와 이격의 변화)
상승시 이격은 순서대로 크기를 비교하면 'A < B < C > D > E'와 같은 상황.
신고점과 이격이 동시 경신되면(A-B-C) 전문투자자의 매집 상황이다. 신고점이 경신되는데 이격이 축소되면(D-E) 매집자가 환매하는 상황이다.


아래는 변동성 분석 장의 내용이 아닙니다. 11장 각도 분석 장입니다.

#각도론의 응용


  1. 추세는 둔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심리 게임에 있어 중요한 내용입니다. 예각을 만들기 위한 사전 움직임 때문에 두려워하게 됩니다.) 
  2. 같은 파동을 형성하는 추세는 상승 각도가 같다.
  3. 하나의 추세 파동에서 각도가 달라지면 파동이 끝난다.
  4. 각 조정과 둔각 조정의 에너지는 같다.
  5. 1:1 대응선은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될 수 없다.
  6. 제5파동은 약세 구간에서 반등으로 마무리된다.



아래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 몇가지를 요약적으로 옮겨봅니다.
주가가 변동성 밴드를 벗어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주식투자에서 뚱뚱한 꼬리를 잡아낼 수 있는, 주가의 일생에서 단 한 번 있는 결정적 순간이다.
우리가 노리는 뚱뚱한 꼬리는 초과열을 전제로 하고 있어 ..... 보조지표가 초과열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바로 매도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책 전체, 특히 후반부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의 주제라고 할 수도 있겠죠.
기술적 분석은 예측과 분석의 도구가 아니라 대응의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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