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Movement-Based Behaviors and Leukocyte Telomere Length among US Adults, Medicine&Science in Sports&Exercise (MSSE), v47, (2015) p2347.
운동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나?
텔로미어는 DNA 끝에 붙어 있는 작은 모자나 두껑 같은 것입니다. 세포 분열과 복제를 할 때에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포가 노화되면 텔로미어는 자연스럽게 짧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것이 짧아질수록 세포가 나이 들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운동이 텔로미어의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정부 주도로 진행한 건강조사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NES)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혈액 샘플에서 측정한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와 설문 조사로 확인한 운동 습관의 관계성을 조사하였습니다.
20세에서 84세의 650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얼마나 운동하는지 여러 그룹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나, 걷기와 같은 쉬운 운동을 했나, 달리기와 같은 힘든 운동을 했나, 직장이나 학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가'라는 4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텔로미어 길이를 조사하였습니다. 그러자 운동량과 텔로미어 길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4가지 운동 중에 1개만 한 그룹은 어떤 운동도 하지 못한 그룹보다 극단적으로 짧은 텔로미어를 가진 비율이 3% 적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개를 한 그룹은 전혀 안한 사람들보다 극단적으로 짧은 텔로미어를 가진 비율이 24% 적었습니다. 3가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비율이 29% 감소하였고, 4가지 모두를 하는 사람은 비율이 59%나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40~65세의 중장년층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저자인 Paul Loprinzi는 이번 발견에 대하여 단순히 관련성을 발견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즉 운동이 텔로미어 감소를 늦춘 원인인지 불분명하며, 단순히 운동을 하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번 연구가 원인 관계를 확실히 밝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즉 과학적으로 원인을 다 밝히지는 못했다고는 하나, 운동을 하면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은 사실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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