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6

영화, 어린왕자 리뷰

어떤 영화인지 모르고 따라가서 보게되었습니다. 같이 보기 위하여 아이들 위주로 고르다보니 보게되었는데요, 과연 어린이를 위한 영화인지 아니면 어른을 위한 영화인지 애매하네요. 아시다시피 '어린왕자'는 아주 유명한 책입니다. 동화책 같지만 사실 어른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읽고 오래 생각할 수록 철학적 메시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영화는 어떨까요?

영화 어린왕자 리뷰

영화, 어린왕자 리뷰


이 영화는 두 개의 스토리가 병렬로 연결됩니다. 원작에 나오는 어린왕자와 비행사의 이야기가 하나이고, 주인공인 여자 아이와 비행사의 이야기가 다른 하나입니다. 여자 아이와 만나는 비행사는 나이가 많이 든 노인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예전에 자신이 만났던 어린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서 보여줍니다. 두 개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 변화가 시작되야 합니다. 처음에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했지만, 전체 구조를 알게 되면서 결말에는 결국 두 이야기 라인이 만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약간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익숙한 사람에게는 너무나 뻔한 구조입니다. 식상하다고나 할까요? 너무나 유명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 도입부에 우리나라 사람이 투자자로 나오기에 우리나라 영화인가 했습니다. 아마도 수입하면서 관련된 사람을 표기해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체를 보면서 할리우드 영화인가 궁금했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밋밋했거든요. 이제 리뷰를 쓰면서 보니 프랑스 영화네요. 이제야 이해됩니다.

영화 어린왕자 리뷰

어린이들이나 아이들이 보기에는 재미없지 않을까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지루할 것 같습니다. 순전히 원작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고 봐줄 수 있겠지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면 보았습니다. 원작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야기 전개가 급격하지도 않고 원작의 아름다움을 따라가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의 두 이야기가 만나서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나는 순간은 너무 밋밋했습니다. 어쩌면 앞에서 힌트를 주지 않앆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저 인형이 움직이겠어'라는 제 생각을 그대로 따라하는 순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 앞에서 힌트도 없이 갑자기 주인공이 있는 세계가 바뀌었거든요.

그리고 교훈을 넣으려고 하는 몸짓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몇세를 대상으로 만든 것일까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 뻔한 교훈이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교훈 같았습니다.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세상을 보면서 만든 교훈이 아닐까요? 여기서 말하는 교훈이란 어린이의 세상을 어른의 눈으로 제한하지 말라는 것일텐데요, 영화에서 보여준 교훈이란 바로 그런 전형적 어른의 잔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차라리 그냥 교훈을 숨기고 재미를 전면에 내세워야 좋았을 겁니다. 그래야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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