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8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12가지 스토리 법칙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다가 서점에서 구매를 하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는 2012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어 반응이 아주 좋았나 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초반부를 읽다가 다 읽고 반납하며 끝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다 읽은 후에 책을 사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의 사진입니다. 두 번째 읽은 후에는 제 옆 책상에 놓인 새 책 사진을 가지고 리뷰를 다시 쓰려합니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12가지 스토리 법칙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저자인 리사 크론은 미국에서 출판사 편집자로 경력을 시작합니다. 이후 방송사에서 프로듀서로 대본과 작가에 관한 일을 하고, 마침내 할리우드에서 영화사 일을 합니다. 시나리오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TEDx에도 나와서 강연을 했나보네요. 이야기와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잘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부제가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입니다. 12장에 걸쳐서 이야기를 어떻게 글로 서술할 수 있는지 세세히 들여야보고 있습니다. 일반적 글쓰기가 아니라 소설과 대본을 쓰려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작가가 쓰려는 공간과 시간을 어떻게 해야 독자의 머리 속에 옮겨 놓을 수 있는지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단순한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공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자신의 책에서 주장하는 방식처럼 말이죠. 저자는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아이디어나 창조적 영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합니다. '수학' 부족하기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책처럼 설명을 하는 글만이 아니라, 창조성이 필요한 문학작품에 대해서도 스토리를 제대로 구성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12가지 스토리 법칙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이제 단순히 소설가와 극작가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산문이라 하더라도 스토리 요소를 넣는다면 더 흥미로운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물이나 진리를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글이든지 이야기적 요소가 들어가면 재미있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풀어내어 독자를 끌어당기기는 쉽지 않죠. 왜냐하면 마지막 장의 부제인 '쓸 때의 뇌와 읽을 때의 뇌가 다르다'는 말처럼 읽을 독자를 위해 쓰기보다 저자 자신을 위해 쓰끼 때문입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며 글쓰기의 근본적 난제일지 모르니다. 이게 대해 이 책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를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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