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1

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 - 갓메이드 여행

저자는 '갓 메이드'라고 표현합니다. 유적지가 많은 유럽은 '맨 메이드 Man made'라면 자연풍광이 많은 남미는 'God made'라는 것이죠. 여행을 가더라도 보러가는 대상이 다릅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를 몰랐었는데, 이번 책을 보고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남미는 고산지대에서부터 사막과 바다와 빙산까지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 갓메이드 여행

갓메이드 남미 여행


저는 남미 마추픽추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과 다른 책에는 막상 가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자는 좋고 나쁘고의 판단은 각자의 몫이니 가보지않고 후회하지 말고 가보고 스스로 판단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마추픽추를 제대로 즐기는 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저자가 말한 방법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 보지 않아도 좋으니 언젠가 마추픽추에 가보고 싶네요.

그외에도 정말 멋진 장소가 많에요. 저자는 2박3일의 트래킹을 아주 쉽게 합니다. 너무 힘들텐데 어려워하지 않고 해내는 모습을 보니 부럽네요. 그런 면에서 저는 유럽이 더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 유럽도 못가봤습니다. 생활에 매여 사는 것이 너무 처량해 보인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러한 여행기를 읽게 되나 봅니다.

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


'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는 3개월 동안 남미를 거의 한바퀴 순회한 기록입니다. 에콰도르부터 페루를 거쳐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까지 주파합니다. 마지막에 잠시 브라질에 들러서 귀국합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나옵니다. 가끔은 친구와 함께 하지만 여자 혼자서 많은 일정을 소화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여행을 즐기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글의 비율이 적절한 책입니다. 요새 여행서와 소설책 위주로 독서를 하고 있는데, 둘 다 실제 하지 못한 일을 대신 체험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나 봅니다. 그런데 여행과 관련한 책은 사진과 글의 비율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독자는 소설과 달리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원하거든요. 그렇지만 사진첩은 아니니 글이 있어야 합니다. 글은 안내서와 에세이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안내서는 별도의 전문서적이 나을테고, 결국 에세이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책의 품질을 결정하는 듯 싶습니다.

그래서 시인이나 소설가가 쓴 에세이 여행서는 정말 좋더군요. 어떤 묘한 향취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아,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책은 깨알같은 정보도 있습니다.) 암튼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체 여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간접체험한 듯 하여 오히려 남미에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그럴리 없지만요. 언젠가는 꼭 남미로 가서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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