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만나다
냉전시대를 지나고 우리나라도 여행 자유화 되어서 여러나라를 갈 수 있었지만, 베트남과 함께 라오스는 공산화로 인해 통행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찾아 갈 수 있을뿐 아니라 오랫동안 거주할 수도 있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만나다'를 처음에 여행 안내서로 알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부제가 '라오스에서의 1년, 행복한 삶의 기록'이더군요. 저자는 1년의 시간 동안 라오스에서 살면서 정말로 많은 곳을 다닙니다. 낯설은 타지를 다니는 저자를 부러워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사진이 정말로 많습니다. 보통 여행기는 사진이 곁들여졌거나 아니면 사진이 우선인 경우가 있습니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고 서술하는 주요 수단이 글이냐 그림이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높은 수준의 사진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라오스 각 지역과 사람들의 삶을 옅볼 수 있습니다. 종교나 축제와 같은 라오스의 많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조용하게 바라보았을 저자를 느낄 수 있습니다.
라오스 여행과 1년 삶의 기록
1년의 기록은 글보다는 사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선사하는 많은 사진들을 황홀하고 차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진들은 시골의 지저분함과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황홀하다고 느낄 이유는 없을겁니다. 그러나 저는 낯선 거리와 사람들을 보면서 왠지 모를 위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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