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스무살 - 이지현
그래서 저는 여행서적을 자주 읽나 봅니다. 최근에 소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문학서적으로는 시집만 읽었고 소설은 잘 읽지 않았습니다. 왠지 시간소모 같았거든요. 지식이 들어오는 인문학, 자연과학 서적만 주로 읽었었죠. 하지만 알고보니 소설의 장점을 잘 모르고 하던 독서였습니다. 소설은 가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대리 경험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그러니 소설이나 여행기나 효과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의 어려웠던 상황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여행기에서는 소설적 구성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나오는 많은 여행책은 단순히 관광지나 명소를 안내하는 것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니 예전부터 그런 책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여행서적에 대한 저의 편견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진이 나열된 안내책자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추천 장소나 식당을 알려주는 용도인거죠.
청춘들의 스페인 터키 배낭여행기
그렇게 본다면 이 책은 보통의 안내책과는 다르게 읽어야 할 겁니다. 소설과 같이 읽어야 하겠죠. 물론 저자는 소설가가 아니기에 단순한 비교는 어려울 겁니다. 여러 곳은 다니며 있었던 일 뿐만 아니라, 숙소에서 발생한 사건들까지 기술하고 있습니다. 친구와의 갈등까지 조금은 엿보게 됩니다. 그러한 일은 먼 이국땅에서는 흔하게 나타나는 에피소드이죠. 친해지기도 하지만 멀어지기도 하죠.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저의 그곳은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여행을 꿈꾸죠. 비록 청춘이라 할 수 없지만 아직 40대이니 요새 시대로보면 장년의 겨우 말석입니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해야할 일이 많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로 다닐 수는 없지만, 이렇게 젊은 청년의 2주간의 이야기를 옅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죠. 비록 실제로 가지는 못했지만 뇌는 실제라고 느꼈을겁니다. 여행기도 소설과 동일한 혜택을 우리에게 주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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