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1

인간 군중과 집단을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게 통제하는 군집효과

군집효과에 대해 생각할 때면, 온순한 양이 가장 대표적인 동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양떼효과라고도 표현되기도 합니다. 다른 동료 무리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따라가는 현상입니다. 동물에게서 관찰되는 이러한 현상은 인간 군중과 집단에게서도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군중심리하고 하는 것이죠. 대중을 현혹하여 분란과 혼란을 부추기는 언론도 그러한 심리왜곡을 하는 집단의 하나입니다.

인간 군중 집단 통제 군집효과

이번에 발표된 과학 연구결과는 이러한 효과에 대해 증명하려고 하였습니다. 인간도 혼란스러울 때는 집단의 가까운 사람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수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긴급 사태를 맞이했을 때에 집단 발작과 같은 문제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여론을 분열시키고 공포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이죠. 하지만 정부에서 제대로 사용한다면 국정운영과 시민사회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게 여론을 왜곡하는 군집효과


그러면 왜 정상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을 사람들이 하게 될까요? 바로 군중에 합류하려 하거나, 일부 무리의 움직임이 이끄는 흐름에 몸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걱정할 일이나 화가 치밀 사건이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여론'을 선도적으로 조작하는 '일부' 집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군중심리 조작은 사실 많이 알려진 현상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에, 양떼처럼 집단에 가담하고 통제되어 무리를 따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악용한 것이죠.

이번에 이탈리아와 독일의 연구진은 '군집효과'가 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 사람은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을 따라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특히 가까이 있는 사람중에서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경우입니다.

로마 대학교에서 열린 실험은 군중 제어를 위한 수학적 모델의 예상이 옳다는 것을 현장에서 시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연구자들은 40명씩 2개의 그룹을 준비하여 아무도 모르는 장소로 이동하게 지시를 하였습니다. 다만 각각의 그룹 내에는 그 장소를 알고 있는 멤버가 정체를 밝히지 않고 끼어 있었습니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처음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장소를 향하여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 사람들은 앞의 가까운 동료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즉 행선지를 아는 사람이 그룹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인간 군중과 집단을 효율적으로 통제


이런 현상은 거위, 바퀴벌레, 양과 같은 사회적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자신들의 행선지와 무관하게 근처의 동료를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수학에서는 이러한 무리를 '자기 조직화하는 시스템'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전체 그룹은 같이 행동하는 작은 무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무리는 가장 가까운 무리의 움직임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결과이지만, 인간군중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군중이라면 어떻게 행동을 제어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비상구로 가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을 다양한 장소에 배치하고 이들이 주도되어 사람들의 움직임을 제어한다는 아이디어가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위에서 하는 명령보다 군집효과를 이용하여 보이지 않게 통제하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 때에 보다 협력적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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