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 - 토니 로빈스
'돈'이라고 번역하여 제목을 붙이지 않고 원문의 'Money'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돈'이라거나 '부'와 같은 식으로 이름을 붙이기에는 출판사 측에서 좀 낯간지러웠는지 모르겠다. 부제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의 비밀', '부의 비밀' 등이 맞는 제목이 아닐까 싶다. 근데 이렇게 붙이고 보니 너무 평범한 문구가 되어 버렸다. 얼마나 많은 책들이 재테그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 면에서 저자 '토니 로빈스'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앤소니 로빈스가 본명이며 토니라고 불리는 저자는 아주 유명한 자기계발 강사이며 저자이다. 아주 오래전 출간된 '무한능력', '네 안에 잠든 능력을 깨워라'의 저자이며 멘토링을 하는 강사이자 트레이너이다. 다시 말해 믿을만한 저자라는 뜻이다. 최소한 내게는 그렇다. 문제는 이번 책이 저자의 전문 분야와 전혀 연관이 없을 듯한 money, 부,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라는데 있다.
저자는 그 자신만의 충실함, 집요함으로 돈에 대해 탐구하였다. 많은 저자를 인터뷰하며 스스로 공부한 내용들을 담았다. 저자는 워낙 유명하기에 일반인이라면 만나기 힘든 뛰어난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이 궁금한 여러가지 질문을 하여 그 내용을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된 몇몇 거부들은 저자에게서 심리적 민토링으로 도움을 받았었기에 저자의 인터뷰에 아주 적극적으로 응해주고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서 밝혀둘 사실이 있다. 나는 책 전체를 읽지 않고 5부와 6부만 읽었다. 사실 6부만 읽으려 했는데, 7장의 레이 달리오에 대한 부분에서 5부를 읽으라고 나오기에 5부로 돌아가 더 읽게 되었다. 레이 달리오에 대한 내용은 한 페이지 밖에 없었다. 워낙 중요하기에 별도로 5부에서 자세히 정리하였기 때문이다.
목차를 보면서 6부만 읽기로 한 이유는 아무래도 여기가 핵심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내 추측은 앞부분의 '소개의 글'을 읽으면서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내용은 뒷부분에 나오지만 앞부분도 중요하니 지루하더라도 읽으시라는 조언이 있었다. 물론 난 확신을 가지고 안 읽었다. 나는 독서를 할 때는 제목, 목차를 먼저 보고 안으로 들어가며 읽으라고 독서법 책에서 배운 내용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목차를 보니 앞부분은 저자 특유의 심리학 자기계발서 같아 보였고, 6부가 유명 투자자와의 인터뷰를 담은 핵심적 부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이 달리오 챕터에서 알 수 있듯이 5부가 핵심이었다. 레이 달리오는 '시장의 마법사'에서 먼저 만났던 경험이 있다. 그의 헤지펀드의 위험관리에 대해 오래 전에 읽었었지만 이해를 못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서 다시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를 다시 읽으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를 참으로 여러번 읽고 들었다. 그중에 헤지펀드를 다루는 책에서 만났던 레이 달리오는 그저 좀 지루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증가와 하락에 따라 투자해야할 주요 상품이 달랐다. 레이 달리오의 펀드는 이러한 상품들을 적절한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매년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물론 책에서 소개된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고 실제적으로는 훨씬 더 복잡하겠지만 아무튼 기본적 골격은 밝혀진 셈이다. 5부의 핵심적 내용이며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외에 6부에서 저자는 칼 아이컨, 데이비드 스웬슨, 존 보글, 워런 버핏, 폴 튜더 존스, 레이 달리오, 메리 캘러핸 어도스, 분 피컨스, 카일 바스, 마크 파버, 찰스 슈워브, 존 템플턴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전하는 투자의 지혜는 무엇일까. 많은 현인들이 바로 주식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ETF와 같은 인덱스 펀드를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지어 주식 종목을 누구보다도 더 잘 고르는 워렌 버핏도 가족들에게는 인덱스 펀드를 사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주식으로 수익을 못내는 경우는 ① 20% 이상 상승하는 종목을 고를 능력이 안되거나, ② 리스크 관리를 전혀 안하거나, ③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위 3가지 항목을 다 모르며, 나름 고수인 경우에는 2번과 특히 3번을 못하는 그냥 도박꾼이며, 주식 전문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2번이 대개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재테크 강의에서 인덱스 펀드인 ETF를 금액과 시기를 분할하여 투자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모든 금액을 다 투자하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하고, 시간으로도 나누어 매월 적금하듯이 해야한다. 시간과 가격의 변동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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