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Pregnancy leads to long-lasting changes in human brain structure, Nature Neuroscience (2016) doi:10.1038/nn.4458
임신하면 여성 뇌에 변화가 생겨 어머니로서의 힘이 강해진다는 연구결과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 신경과학자 Elseline Hoekzema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여성 25명에 대해서 임신 전과 출산 후에 3주에서 수개월 동안 2차례의 뇌 스캔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와 동일한 간격으로 부인이 초산을 하는 아버지 19명, 아이 없는 남자 17명,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 20명도 스캔을 하여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뇌 회백 질량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만이 회백질과 해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을 할 때 자연 임신이나 체외 수정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MRI스캔을 실시하여 여성이 임신했는지를 100%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된 25명 중에 이후에 다시 임신하지 않은 11명을 대상으로 2년 후에 다시 MRI스캔을 실시하였습니다. 이 결과 해마의 용량은 회복하고 있었지만 회백질의 용량은 감소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즉 2년이라는 장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회복하였지만 여전히 뇌 상태를 조금 달랐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출산 후 어머니들에게 자신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아이들의 사진을 몇장 보여주면서 뇌 기능을 MRI스캔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자기 아이의 사진을 보았을 때는 회백질의 잃어버린 뇌 영역이 강한 신경 활동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볼 때 뇌 반응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회백질의 감소가 예상된 영역은 사회적 인지를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해마 용량 감소를 다 합쳐도 기억력 감퇴나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은 안좋은 영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불필요한 시냅스를 제거하고 신경 네트워크의 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한 여성의 뇌에 장기적인 변화가 있다는 증거를 최초로 제시하였습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어쨋든 아이를 낳으면 여자의 몸과 뇌는 변화하여 어머니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