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절반은 자기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 여러 연구자들은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과 실제의 우정 사이에 있는 차이에 대해서 인간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다'라고 주장하는 연구자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또한 'SNS가 발달하면서 친구라는 단어에 대한 세대 간에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게 되었다'라는 가설을 말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논란이 많은 것이지요.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절반은 우정이라 여기지 않는다
2016년 3월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비즈니스 관련 수업을 듣던 23세에서 38세의 피실험자 84명을 대상으로 서로를 '모르는 사람'에서 '친구 중 한명'까지 5단계로 평가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정은 서로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94%인 반면에 실제로 서로 좋아하는 것인 비율은 53%라고 판명되었습니다. 유사한 조사가 과거 10년에 걸쳐 여러 차례 있었는데, 9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서로 좋아하는 비율은 34~53%라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최신 조사와 과거 조사 결과는 서로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알렉산더 네하마스(Alexander Nehamas) 교수는 "우정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대신에 '무엇이 우정 아닌가'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용이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우정의 정의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휴가 중에 초대된다' 혹은 '함께 있어도 지루하지 않는다'와 같은 항목에 해당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우정이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정은 미학이나 예술 같은 일과 비슷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가 아니라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 '그 자체에 감사한다'라고 말하는 종류의 것이라 합니다.
심리학자 Dunbar에 따르면 "사람의 시간은 유한하고 또한 사람은 감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가지므로, 강한 연관성이 있는 인간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5명 정도로 한정됩니다. 많은 사람은 '5명 이상의 친구가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상위 5명 이외의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우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우정이란 SNS에 나타나는 자신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자신의 약점을 상대에게 노출시키고 상대방의 약함에 대해서 배려하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결점에도 불구하고 신뢰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인데, 결점과 약점을 노출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성이 크기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도 많이 존재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다른 사람과 연결되지만 고독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아닌 실제로 얼굴과 얼굴을 맞대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논문: "Are You Your Friends’ Friend? Poor Perception of Friendship Ties Limits the Ability to Promote Behavioral Change", PLoS ONE 11(3): e0151588. doi:10.1371/journal.pone.015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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