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전자책으로 읽었습니다. 제목에 나와있는 단어중에서 저자의 별명이라 할 수 있는 '부자언니'와 '특강'은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자신이 부를 이루었고,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며 책이란 말이죠. 언니가 동생에게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는 컨셉입니다. 그렇다고 독자가 반드시 20대 여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부제 '평범한 월급쟁이 부자되는 공식'에서 의미하듯이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습니다. 물론 저축을 해야할 이유라든가 방법 등과 같은 구체적 부분에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긴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독자 자신에게 맞는 단어, 어구로 바꾸어 읽으면 될 일입니다.
부자언니 부자특강
책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의 2가지 입니다. (1) 먼저 종잣돈 1억을 만들어라. (2) 다음에는 주식에 투자하라입니다.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연봉이 많지 않은 이상 종잣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이 필요하죠. 이걸 성공한다면 재테크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겠죠. 이후에 어려운 투자 단계가 있지만 생각과 목적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주식투자에 있어서 직접적 주식 매수나 펀드 가입의 시기에 대해 설명합니다.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를 읽다보니,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여 거부가 된 경우 외에 갖가지 펀드에 투자하여 성공한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미국에서 ETF를 통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어쨋든 가입을 해야할 시기와 해지를 해야할 시기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이지만 개인이 펀드를 사는 시기는 대부분 시장의 상투입니다. 그렇기에 가입하고서 계속 손해를 보게되죠.
종잣돈 1억을 만들어 주식에 투자하라
더구나 공모펀드 수익률은 아주 형편없거든요. 자신의 돈이 아니라 고객의 돈으로 투자하기에 그렇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렇다고 사모펀드에 가입하려면 자금의 규모가 커야한다는 장벽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펀드도 가입해놓고 마냥 기다려서는 안되겠죠. 펀드를 주식시장이 안좋을때 경기회복이 아직 안되었을때 가입해서 활황기에 해지하라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주요 내용입니다.
이건 종잣돈 1억만큼이나 어려운 부분입니다. 지금도 주가지수 2000이 오면 예전 주식시장 대세상승기에 물린 분들이 계속 펀드 환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본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죠. 하지만 지금은 펀드에 가입해야할 시기이죠. 하지만 해지하다가 다시 시장이 상승하면 그때 가서 다시 가입하겠죠. 그리고 다시 고점에서 물릴거고요.
주식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저가에 들어가서 오랜 기간 보유하다가 시장 고점에서 매도하면 됩니다. 펀드와 다를바 없죠. 지금 외국인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점에서는 다시 개인이나 기관이 물리겠죠. 다만, 주식은 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크기에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공모펀드나 주식보다는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ETF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활용해도 좋고 여러가지 스마트베타 ETF도 좋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 부자되는 공식
저자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시장 고점에서 주식, 펀드를 다 매도하라는 문자를 보냈었다고 하네요. 제때 시장에 들어가고 제때 나오면 돈을 벌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재테크에 관심 있는 독자 누구에게나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20대 여성이라면 더 친숙하게 읽을 수 있겠죠. 본문 내용이 쉬워보이지만 생각보다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가령 경기순환 사이클을 엘리어트 파동과 같이 그린 부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곳에 있던 내용인지 저자 고유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았습니다. 관련 지식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별거 아니라 여길 수도 있지만, 아마도 이 책의 독자층일 금융 문외한에게는 정말로 큰 도움이 되고 난이도가 높은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자신의 저축, 소비 습관과 투자 계획, 지식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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