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린저 밴드 투자기법
이번 리뷰에서는 채널의 일반적 특성인 아래에서 매수하고 위에서 매도하는 것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방식으로 볼린저 밴드를 사용하지도 않으며, 이미 어느 정도 이러한 채널 사용법을 아시는 분을 대상으로 리뷰를 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시려고 리뷰를 먼저 찾아보신 분이나 관련한 내용을 검색하셨던 분이라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볼린저 밴드가 무엇인지는 잠깐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볼린저 밴드의 기본적 활용법 - 변동성 돌파
"밴드폭의 중요한 활용법 중 하나는 상승 혹은 하락추세의 시작을 포착하는 것이다. 밴드폭이 상당히 좁아져서 거래범위가 형성될 때 추세가 탄생한다. 거래범위를 돌파하며 밴드폭이 급격히 확장되면 종종 지속적 추세가 시작된다."
이러한 밴드나 채널을 활용할 때, 일반적으로는 아래에서 사서 위에서 파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볼린저 밴드에서는 그러한 일반적 방법론도 가능하겠지만, 오히려 위에서 사서 위에서 내려올 때 파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 보입니다. 왜냐하면 가격폭이란 항상 변화하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점은 바로 밴드의 폭이 아주 감소해 있는 구간에서 활용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즉 변동성이 크게 커지려할 때(스퀴즈), 상단으로 가격이 변화하는 순간을 추종하는 것입니다. 대형주에서는 이렇게 밴드 상단 외곽으로 나가도 금방 안으로 돌아오면서 추세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소형 급등주에서는 오히려 오래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밴드폭의 중요한 활용법 또 하나는 강력한 추세의 마지막을 포착하는 것이다. ... 이때 밴드가 너무 넓어져 추세의 반대쪽에 있는 밴드가 추세와 반대방향을 향하게 된다. 이 밴드가 반전하는 시점이 추세가 끝나는 곳이다."
즉 밴드가 넓어지다가 점차 좁아지는 것인데, 일봉 근처의 밴드선보다 반대편의 외곽선을 유심히 보면 됩니다. 올라가던 가격이 떨어지면 반대편 밴드외곽선 방향도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표들이란 후생성이기에 항상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그냥 종가가 볼린저 내부로 들어가는지만 보셔되 될겁니다. 이렇게 종가가 내부로 들어가면 반대편(아래쪽) 외곽선 방향도 변화한다고 보면 됩니다.
"트레이더들이여 조심하라! 스퀴즈에는 헤드 페이크(head fake)라는 요상하게 돌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있다."
이렇게 밴드폭이 급격히 증가하며 변동성을 커지는 경우에 가끔 특이한 일이 발생합니다. 밴드폭이 좁아지면 이평선도 모이게 마련이고 어느 한 방향으로 크게 가격이 변화하게 됩니다. 이때 마치 축구선수가 드리블하면서 상대를 제치는 것처럼, 상승하기 전에 먼저 아래로 떨어지다가 급격히 위로 올라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많은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잃어버리겠죠.
이중바닥(W형) 확인
"W형의 왼쪽, 즉 첫번째 저점은 대개 밴드 하단과 접하거나 밴드 하단을 이탈한다. 반등으로 주가가 밴드 안으로 진입하면 중간 밴드를 건드리거나 중간 밴드를 돌파한다. 그런 다음 반락하여 볼린저 밴드 하단에서 두번째 저점을 만드는 재테스트를 거친다.
여기서 말하는 '저점'이란 볼린저 밴드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번째 저점이 밴드를 이탈하고 두번째 저점이 밴드 안에서 일어난다면 절대적인 기준으로 두번째 저점이 더 낮다해도 상대적인 기준으로 두번째 저점이 더 높은 것이 된다."
패턴분석에서 가장 유용한 것이 3개 봉우리와 쌍바닥이겠죠. 바닥과 천장은 1~3개의 피크로 이루어지는 듯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숫자의 확인은 쉽지 않은 노릇이지만요. 위에서 설명하는 부분은 이중바닥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두 개의 바닥은 대개 오른쪽의 가격이 더 높게 됩니다. 그렇지만 둘이 같은 경우도 있고, 왼쪽이 더 높은 경우도 있죠. 왼쪽이 더 높게 되면 쌍바닥인지 추가적 하락인지 판단하기 애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볼린저 밴드에서 확인해 보면 이런 경우에도 오른쪽의 낮은 가격 바닥이 볼린저 아래선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볼린저가 정리한 3가지 매매기법
그러면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볼린저가 정리한 3가지 매매기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기법1에서는 상단 밴드를 돌파할 때 매수하고 하단 밴드를 하향 이탈할 때 공매도한다."
맨위에서 설명한 변동성 확대를 따라가는 방법입니다. '변동성 돌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법2에서는 상단 밴드에 접근하며 지표가 강세를 확증할 때만 강세에 매수하고, 주가가 하단 밴드에 접근하며 이번에도 역시 지표가 약세를 확증할 때만 약세에 매도한다."
"기법2는 지표의 강세가 주가 강세를 확증하는지를 살펴 추세의 탄생을 예측하는 기법이다."
'추세추종'라는 이름의 기법2는 '변동성 돌파'의 변형입니다. 다만 추세를 확인하는데 밴드 자체만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지표를 사용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지표는 거래량 지표입니다. 저자는 거래량 지표를 중요시 여깁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볼린저 밴드를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이 아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 설명하려는 의도였죠. 그는 스톡캐스트, MACD, RSI, 심리, 거래량 지표 등을 같이 활용하라고 합니다.
"기법3에서는 W형 패턴을 이용해 지표가 셋업을 뚜렷하게 확증할 때 하단 밴드 부근에서 매수하고, 상단 밴드에 일련의 태크가 일어나며 약세 지표가 수반될 때 상단 밴드 근처에서 매도한다."
"기법3은 밴드 태그와 지표 움직임을 비교해 반전을 예측한다. .... 즉 하나의 하단 밴드 태그와 긍정적 지표 .... 찾는다."
앞에서 언급했던 이중바닥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격이 자꾸 밴드 하단을 터치하지만 다른 지표가 상방을 가리키면 반전이 가까웠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지표로는 MACD, MACD히스토르램, 매집분산(AD) 등으로 예를 들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기법만으로 내용이 300페이지나 됩니다. 더구나 창시자가 직접 설명했다는 장점도 있죠. 처음에는 저자 직강의 느낌이어서 구입했는데요, 읽어보니 그냥 장식품으로 구입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또한 볼린저 밴드에 대해 아주 조금 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더 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은 볼린저 밴드의 아주 단편적인 부분을 다루었다는 느낌입니다. 그책에는 구체적 의미나 개념을 많이 생략되고 단순한 사용법만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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