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6

음악을 듣고 감동하고 소름돋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뇌 차이

음악을 듣고 감동을 느꼈을 때에 소름이 돋는 일이 있습니다. 오싹한 느낌이 드는 것인데요. 논문에서는 심미적 반응(aesthetic responses)이라고 하는데요. 소리를 듣고 왜 소름이 끼치는지에 대한 이유는 오랫동안 논란이었습니다. 지금도 아직 자세한 메카니즘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은 사람은 뇌의 특정 부분이 강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실험에서 밝혀졌습니다.


음악을 듣고 감동하고 소름돋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뇌 차이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대학원생인 Matthew E. Sachs가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연구입니다.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은 순간에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은 사람은 전체의 3분의 2에서 절반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삭스는 먼저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하여, 소름이 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골라냈습니다.

실험에서는 음악으로 소름이 돋은 10명과 돋지 않는 10명으로 그룹을 나눈 다음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있을 때의 뇌 상태를 MRI로 조사하고 확산텐서영상(DTI)을 촬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그룹이 음악을 들었을 때의 뇌 상태의 차이에서 소름이 돋을 때의 뇌의 변화를 찾았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소름이 돋은 그룹의 피실험자는 뇌 속에 있는 소리를 처리하는 부위(superior temporal gyrus)와 감정과 관계된 곳으로 여겨지는 부위(insula and medial prefrontal cortex) 사이에 많은 연결이 나타났습니다.

즉 청각에 관계하는 부분과 감정에 관련된 부분 사이의 강한 관계가 있으면 음악을 들었을 때에 깊은 감동을 받게된다고 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추위를 느꼈을 때 일어나는 머리털이 서는 현상이 왜 음악을 들었을 때에 일어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삭스는 "음악을 들으면서 소름이 돋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에서 차이가 발견하였지만, 이러한 차이가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실험에서 나타난 사실은 음악을 듣고 소름이 돋거나 그렇지 않는 이유를 뇌에서 찾았다는 것 뿐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조 : Brain connectivity reflects human aesthetic responses to music, Social Cognitive & Affective Neuroscience, (2016) volume 11, issue 6, page 88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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