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5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알렉산더 엘더의 신 심리투자기법

저자인 알렉산더 엘더의 책을 2권째 읽네요. 이 책을 먼저 읽고 '시장을 이긴 16인의 승부사에게 배우는 진입과 청산 전략 '을 읽었었는데요, 리뷰를 더 늦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서 내용이 좋아서 '진입과 청산'을 읽었었는데요, 아무래도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가 훨씬 내용이 좋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저자의 두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원서 제목이 'Come Into My Trading Room'으로 번역서 제목과 같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책은 '심리투자법칙'으로 번역출간되었는데, 원서 제목은 'Trading for a living'입니다. 참으로 직설적이고 묘한 제목이죠. 서점에서 보니 더 두껍던데 그만큼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더군요. 저자는 두 권중에서 하나만 읽어도 된다고 합니다.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알렉산더 엘더의 신 심리투자기법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제가 생각하기에 단타 매매는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많은 직업들도 그만큼 힘들죠. 투자를 하면 약간은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단타매매는 아무리 봐도 중노동 같더군요. '시장의 마법사들'에 나오는 단타 마법사들을 보면 정말 사람도 아닌듯 보였었습니다. 이분들은 정말로 엄청난 자금을 매매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일반인이라면 그저 생활비를 버는 정도일텐데, 그렇게 잉여 이익금을 복리로 재투자 하고 생활비로 쓴다면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단타를 할 때는 충분한 잉여이익금이 날 정도로 큰 수익률을 거두어야 하는데요. 그리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이 책인지 다른 책에서인가 '단타 매매는 20대에나 가능하다'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일반 운동경기와 다를 바 없을 겁니다. 정해진 규칙을 따라 지속적으로 따문하게 매매해야 돈을 벌텐데요, 아무리 봐도 단타를 하게 되면 흥분감의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될겁니다. 아무튼 해내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면 책 내용을 살펴볼까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물가의 아기를 위한 금융 거래'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가지 기본적인 사항등을 알려줍니다. 자신이 투자자인지 거래자인지 도박꾼인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시장이 주식, 선물, 옵션의 어떤 종류인지. 그리고 거래비용과 수수료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까지 다룹니다. 알아야할 지식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세 가지 M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신(Mind), 기법(Method), 돈(Money)이죠. 심리학이 60%이고, 자금관리가 30%이고, 분석과 매매기술이 10%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심리 관리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해야 하겠죠. 그리고 이어서 자금관리,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포지션 규모 관리가 중요합니다. 비중 조절을 잘해야 심리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런 면에서 분할매수로 비중을 올려갈 때 말고는 물타기(Averaging)를 하면 안되겠죠. 물타기를 하면 수익률 저하를 감소시켜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겠죠. 하지만 자존심과 수익률이 아니라 수익금을 올려야 합니다.

알렉산더 엘더의 신 심리투자기법


이렇듯 심리와 자금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이 책이 분석과 매매 기술에 대해 소홀하지도 않습니다. 차트해석과 여러가지 지표들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진입과 청산에 대한 저자의 '임펄스 시스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추세선과 오실레이터가 모두 하락이면 매수하지 않는다는 규칙입니다. 제가 보기에 '삼중 스크린 거래 시스템'은 정말 배워둘 가치가 있습니다. 일간차트만을 보고 거래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겁니다. 주봉을 보고 판단해야 정확성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아이디어와 특허 발상을 하는 트리즈(TRIZ)에서 배웠었습니다. Multi Screen Thinking이라고 시스템의 과거/현재/미래, 상부/현재/하부의 9가지 면에서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가장 한심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분석법이 캔들 패턴에 대한 해석입니다. 도대체 근거가 무엇인가 궁금했었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발달해 왔겠지만, 샛별형이니 상승장악형이니 희한한게 많더군요. 이런거 배운다고 잘 맞지도 않을텐데요. 그런데 이런 것을 굳이 외우지 않아도 일간 차트 대신에 분봉으로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하위 시간 시스템으로 이동하면 더 정확히 시스템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런 캔들분석법이 나왔던 예전에는 기술의 한계로 일봉밖에 보기 힘들었겠지만, 이제는 그냥 분봉을 보면 됩니다.

저자는 삼중 스크린의 원칙에서 장기 차트로 전략적 결정을 하고, 중간 차트에서 진입과 청산의 전략적 결정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 차트나 단기차트로 매수와 매도를 실행하라고 합니다. 자신이 어떤 기간 내에 진입과 청산을 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차트를 고르면 됩니다.

마지막 3부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에서는 실제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르쳐주듯이 매매를 위한 여러가지 사항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령 거래일지와 매매계획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휴양지에 트레이딩 캠프를 세우고 여러 사람들을 가르치곤 합니다. 유명하고 실력있는 투자자를 강사로 모시고 오기도 하죠. 저자의 이러한 정신이 잘 담겨있는 챕터입니다. 직업으로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시간관리, 자세, 겸손 등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정말로 교과서 같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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