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3

사랑호르몬 옥시토신은 사교 커뮤니케이션을 쾌락으로 바꾸는 중독성

옥시토신은 공포심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졌기에 사랑호르몬이라고 불립니다. 남들과 스킨십을 할 때 분비기도 합니다. 최신 연구에 의하면, 사회 사교와 같은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쾌감으로 바꾸는 작용이 있으며 마리화나와 유사한 정도의 중독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마리화나에 포함된 화학물질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에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칸나비노이드는 뇌의 편도체에 있는 수용체로부터 체내에 흡수되면 편도체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편도체는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마리화나는 트라우마를 경감하기 위한 치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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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호르몬 옥시토신, 사교 커뮤니케이션을 쾌락으로 바꾸는 중독성


이와 달리 생물의 체내에서 만들어져서 칸나비노이드 수용체와 결합하는 물질을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라고 부릅니다. 엔도칸나비노이드는 칸나비노이드 수용체를 활성화시키고 사회적 보상, 걱정, 불안 등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다양한 감정이 생깁니다. 상대방과의 유대를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옥시토신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영향을 실험쥐를 대상으로 연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실험에서는 쥐를 1마리만 기를 수 있는 바구니와 여러 마리를 사육하는 바구니의 2종류를 준비했습니다. 쥐를 사육한 후에 뇌를 급속 냉동하여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옥시토신이 작동하는지 측정했습니다.
논문: Endocannabinoid signaling mediates oxytocin-driven social reward, PNAS, 2015, v112, p14084

실험 결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동료와 함께 생활하고 사회 활동을 한 쥐는 엔도칸나비노이드의 일종인 아난다미드(anandamide)가 뇌의 '측좌핵'이라는 부분에서 늘어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측좌핵은 뇌 신경계의 일종으로 욕구가 충족될 때 쾌감을 주는 즉 감정 보상을 해주는 역할에 있어서 중요한 부위입니다.

또한 체내에서 분비된 옥시토신이 측좌핵의 아난다미드를 증가시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사회 활동을 하면서 아난다미드와 옥시토신이 발생하고, 옥시토신은 더욱 아난다미드를 유발시키고, 아난다미드가 측좌핵 내부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와 결합하여 쾌감을 얻게 됩니다.


연구 결과를 치료에 이용


연구에서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사회활동으로 아난다미드를 체내에 과잉으로 분비한 쥐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칸나비노이드를 줄이는 효소가 체내에서 결핍되었습니다. 그결과 쥐들은 사회활동만을 선호하면서 비합법적인 약물에 의존하는 중독성 환자처럼 변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를 이용하여 사회적 불안장애 환자를 치료하고자 합니다. 체내에 엔도칸나비노이드 분비량이 적은 불안장애 환자에게서 칸나비노이드를 늘리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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