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5

우리 뇌는 어떻게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나

살면서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가 그렇듯이 순차적으로 빠르게 여러 일을 전환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효율성이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 중의 하나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뇌는 어떻게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 뇌는 어떻게 멀티태스킹 할 수 있나

학술지 네이쳐(Nature)에 게재된 논문에서 뉴욕대학교(NYU) 연구진은 시상그물핵(TRN, the thalamic reticular nucleus))이라는 뇌의 작은 영역이 우리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제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TRN은 작업을 하게만드는 스위치의 역할을 합니다. 즉 우리 뇌가 다양한 자극 중에서 그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논문: Thalamic control of sensory selection in divided attention, Nature v526, (2015) p705

우리 뇌는 어떻게 멀티태스킹 할 수 있나


우리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매순간마다 대량의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보가 어느 것인지 판단하고 그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에는 집중하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었습니다. 뇌의 어느 부분이 관계하고 있는지 실험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TRN은 뇌 중심부에 있는 작은 조개 껍질처럼 생긴 영역입니다. TRN의 역할에 대하여 처음으로 가설을 세운 사람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프랜시스 크릭이었습니다. 이번에 실험으로 가설을 확인한 것입니다. 즉 TRN은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나아가서 여러 일을 순차적으로 하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게 만듭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활용하여 자폐증, 정신분열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질병치료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질병들의 특징은 멀티태스킹을 하지 못하거나  시각과 청각과 같은 외부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 상태로 고통받기 때문입니다. 저자인 Michael Halassa 박사는 앞으로 자폐증 환자의 TRN이 손상되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관련한 약도 개발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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