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교의 연구팀은 학술지 'Trends in Molecular Medicine'에 실린 논문에서 플라시보 반응에 관한 과거 연구를 검증하였습니다. 그리고 플라시봄(Placebome:Placebo+Genome)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현상을 밝혔습니다. 바로 플라시보 반응에 대해서 유전자 게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뇌에 플라시보 효과를 중개하는 신경전달물질 경로가 있는데, 여기에는 유전자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플라시보 반응이 개인의 특정 유전자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와 신경전달 물질 경로
2008년 연구에 따르면 플라시보 반응에 의한 도파민과 오피오이드가 더 생산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 플라시보 반응이 컸던 사람은 도파민 수용체가 더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신경전달 물질 경로에 관여하는 어떤 유전자 변이가 플라시보 반응에도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또한 약 중에는 뇌 신경 경로를 통해 인체에 작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즉 신경전달 물질 경로는 플라시보 효과와 약 효능을 동시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의 강약은 유전자에 영향받는다
구역질, 피로, 갱년기 홍조,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우울증 등의 증상은 플라시보나 치료약의 작용에 개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약이 플라시보 반응을 변화시키거나 플라시보 반응이 약의 작용 정도를 바꾸어 버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자들은 유전자에 의한 개인적 차이를 아는 것은 질병 치료에 중요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조군으로서 치료 없는 그룹이 필요할까요? 만약 유전자가 플라시보 반응이나 약의 효과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면 앞으로 임상시험에는 더 큰 고민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사전에 유전자 테스트 등을 통해 플라시보 효과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의학 연구는 더욱 어려워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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