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저는 단지 인간관계가 서툰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을 이용하거나 모욕하거나 무례한 사람을 말합니다. 대니얼 골먼이 'SQ 사회지능'에서 말한 나르시스트형, 마키아벨리형, 사이코패스의 3가지 어둠의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전에 다니던 중소기업에서 깽판을 치고 연줄을 타고 대기업으로 건너온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보입니다. 심도깊은 인성검사를 하는 신입사원에 비해 많다는 이야기지요.
문제는 이러한 무례한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된다는 사실입니다. 학술지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그러한 전파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험에서는 중립적인 메시지에 피험자가 답장을 쓰게 했습니다. 일부 피실험자에게 무례한 대화를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답장을 쓰도록 했더니 그들은 상당히 공격적인 답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원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무례함은 마음 속에서 관련된 의미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킵니다. 이 활성화가 개인의 적대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차갑거나 부정적인 행동은 쉽게 남에게 전염되어 조직 내의 사람들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면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좋은 태도가 타인에게서 전염되는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무례한 태도가 타인에게서 전염되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
1. 타인의 행동은 당신과 상관없다.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의 무례한 행동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 그들은 무력감을 느끼거나 방어적으로 되어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남의 행동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것에 대한 자신의 반응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말이죠. 평범한 생각일수도 있으나 이 말에는 위대한 능력이 숨어 있습니다.
2. 다른 반응을 선택한다.
앞에서 너무 극단적인 사례로 나르시스트나 사이코패스를 들었지만, 누구나 예의없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운전을 할 때 양보하지 않는 경우는 흔합니다. 휴일에 정체가 심해지면 누구나 쉽게 짜증이 납니다. 그런 감정은 쉽게 전파됩니다.
앞에서 남의 행동이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마찬가지로 타인이 나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동일하게 행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감정적으로 튀어나오는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감정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자신의 본능적 의지와는 반대의 것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타인을 자신의 규칙에 맞추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서로 불만만 쌓일 뿐입니다. 그의 행동이 무엇이든지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고 다짐하면 행복해집니다. 누군가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스스로를 통제합시다.
3. 무례하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태도를 가져라.
남의 무례한 행동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남의 무례한 행동은 당신의 능력에 영향을 줍니다. 무례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정보를 잘못 인식합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평소대로 정보를 처리하지 못합니다. 정신적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이런 문제에 대처할 때는 자신의 반응에 의식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상냥한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과격한 태도로 대응하면 점점 문제만 커질 뿐입니다. 이런 흐름은 비생산적이어서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례한 인간이 되지 않고 자기 주장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그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세요. SNS 계정을 공유하지 마세요. 연락처나 정보의 공유를 피하세요. 그리고 상대의 행동에 집중하여 추궁하세요. 감정적 말이 아니라 사실관계에만 집중하며 잘못을 지적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무리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사부와 상담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선택은 모두 자신이 무례한 인간이 되지 않고 동료와 잘 보내는 방법입니다.
그동안 무례한 사람일수록 출세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례한 사람은 무례함 때문에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무례함에도 불구하고 출세하는 것이다'라고 결론내려지고 있습니다.
4. 멘탈을 단련한다.
아무래도 타인의 말과 행동을 견디지 못하겠다면 다음과 같은 정신적 조치를 해보세요. 먼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세요. 만약 분노나 짜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그러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입시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자신과 분리하고 현실로 돌아오면서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안의 유치함을 찾아 봅니다. 자기 자신도 상대와 마찬가지의 행동을 하지 않는지 살펴보면서 성숙한 사람은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으면 무례한 사람에 둘러싸여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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