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부는 사람', 메리 올리버
도서관에서 보자마자 빌려왔다. 겉으로 본 예상과 읽으면서 느낀 감상이 같아서 좋았다. 이 산문집보다 나중에 출간된 '완벽한 날들'이란 책의 인기를 업고 추가로 나온 듯 보였다. 여기서 말한 출간 날자는 원서 기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완벽한 날들'이 먼저 나왔었다. 아무래도 올해에 나온 이 책보다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외국 시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시를 읽을 때 시인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된다. 그렇지만 내용이나 깊은 곳의 리듬 보다는 한국어 단어의 자잘한 재미로 쓰는 시를 자주 접하게 된다. 시인의 글솜씨야 놀랍지만 독자로서는 별로 좋지 않다. 진정한 시가 반드시 외국시에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여러 작가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번역되기 때문에 외국 시인의 작품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다.
책 뒷표지에 '완벽한 날들'을 소개하는 글에서 소설가 김연수는 쉼보르스카, 네루다, 파울 첼란을 말하면서 메리 올리버는 혼자 읽고 싶은 시인이라고 설명한다. 나에겐 쉼보르스카의 시선집이 하나 있다.상당히 두꺼운 편인데 아주 만족스럽다. 네루다의 시집은 2권 정도 읽었다. 번역서로 접하기 너무 힘들다. 아쉽다. 파울 첼란으로 말하자면 서점에서 검색해 보면 별로 있지 않다. 읽고 싶은데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다. 메리 올리버의 산문 말고 시집을 읽고 싶다. 그런데 검색해 봐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곧 파울 첼란과 메리 올리버의 시집을 하나라도 사서 읽어 보려고 생각중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