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카밍시그널
'Calming Signal'은 문자 그대로 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시키기 위한 신호로 파악하면 됩니다. 노르웨이 동물학자 Turid Rugaas가 제안한 이후, 현재는 27개 정도 분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가나 코끝을 핥으면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상대의 흥분을 진정시킬 때에 이용됩니다. 주인이 화내고 있음을 감지한 개가 주인을 달래는 마음으로 입맛을 다시는 것이죠.
개가 하품을 할 때는 자신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사인을 보내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치면 심호흡이나 한숨을 쉬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머리를 갸우뚱거릴 때는 궁금한 소리가 있어서 귀의 위치를 바꾸어 잘 들으려는 사인입니다. 눈을 돌릴 때는 동물 또는 사람에게 적의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특히 정면으로 시선을 맞추는 것은 위협 행동입니다. 적의가 없는 때는 시선을 옮깁니다.
개는 주인에게 불친절한 사람을 싫어한다
이번에 교토 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주인에게 협력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인과 협력하 작업한 사람에게서는 먹이를 받으러 가지만, 협조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먹이를 먹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개가 자신의 이해관계와는 상관없는 상황에서 타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실험에서는 개 54마리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주인과 실험자가 하는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실험대상인 개를 앞에 앉혀놓고, 주인을 중심으로 실험자와 중립적 사람을 좌우편에 배치하였습니다.
(1) 우선 도움을 주는 그룹에서는 주인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적절한 응답을 받았습니다. (2) 거부 조건 그룹에서는 도움을 바라는 것은 같았지만 거부당하였습니다. (3) 세번째 비교 통제그룹에서는 주인이 작업을 한 뒤 손을 멈춘 직후, 옆에 있던 응답자는 고개를 돌렸다. 마치 거절을 당한 것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다만 앞의 거절된 그룹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주인이 옆의 실험자에게 도움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고개를 돌려 거부하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연기를 종료한 후에 실험자와 중립인이 동시에 먹이를 먹이려고 하였습니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지원과 통제 조건에서는 인물을 선택하는 기준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부 조건에서는 거절하는 응답을 한 실험자를 피하고 중립적 인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개는 주인에게 협력적이지 않은 인물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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