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3

수학 시험 점수는 교실의 온도가 올라가면 떨어진다

따뜻해지면 집중이 잘 안되나 봅니다. 수학 시험 결과와 온도 사이에는 강한 상관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은 교실이 더웠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고 변명할 수 있겠습니다. UC 샌디에고의 'Joshua S. Graff Zivin' 교수의 최근 연구결과입니다.

수학 시험 점수

모두 8003명의 학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수학 점수와 시험을 치른 환경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단기간의 기온 변화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실온이 21도가 넘어가면 전체적으로 얻어진 점수가 하락하였습니다. 26도가 될 때까지 올라갈 때마다 성적을 떨어졌습니다.

수학 시험 점수는 뇌에서 발생하는 열과 영향받는다

그런데 과목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읽기 과목에서는 유의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국어와 같은 언어에서는 영향을 찾지 못한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실내 온도가 21도에서 31도까지 오르면 어린이들의 수학 성적은 1.6퍼센트 저하되었습니다.

기온 상승에 의해 수학을 못하게 되는 이유를 생각할 때에 뇌에서 대량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발생한 열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과열 상태가 되기에 시험 결과가 나빠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작업을 하는 병사는 햇빛이 비치는 야외 전장에서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는 군사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교실의 온도가 올라가면 성적은 떨어진다

그런데 주의해서 봐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온변화가 장기적인 학습 성과에는 관계가 없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더워지면 일시적으로 시험 결과가 나쁠 수 있으나, 오랜 기간의 학습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더운 날씨를 변명거리로 삼을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다면 영향이 있겠습니다.

특히 개인에게 1~2% 하락되는 것은 사실 영향이 적으나, 학교 전체로 봐서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다른 학교와 학력비교를 할 때 손해가 크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이 계시면 시험을 볼 때라도 실내 온도 조절 꼭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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